빨간 사과 징검다리 3.4.5 17
한림출판사 편집부 엮음 / 한림출판사 / 198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숲속에 빨간 사과 하나가 떨어져 있어요. 아주 맛있어 보이고 향기 좋은 빠알간 사과가 말이지요.
참새가 날아와 빨간사과 맛있는 사과를 먹으려고 하지요.
그때 갑자기 껑충껑충 하얀토끼가 나타나요. 그리고 곧장 빨간 사과를 향해 가지요.
참새는 놀라서 푸드득 거리며 나뭇가지로 날아가고요.
토끼는 사과를 껴안으며 빨간사과 향긋한 사과를 먹으려고 하지요.
그때 다시 노란 여우가 나타나 빨간 사과를 빼앗습니다.
다시 늑대가, 곰이 나타나 차례로 빨간 사과를 빼앗지요.
곰은 한입을 베어 먹는데 으악~ 이렇게 맛없는 사과는 난생 처음입니다. 
사과는 결국 누가 먹었을까요?

이 책은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해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평면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렇다고 흥미가 반감되진 않는다.
빨간 사과가 나오고 노란 꽃도 그려져 있다. 내 아이는 18개월인데 이 책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사과뿐만 아니라 노란 꽃도 가리키면서 좋아한다.
같은 장소에 점점 더 힘센 동물들이 차례로 나와 사과를 빼앗아 가는 장면들이 비슷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긴장감도 있고
다음에는 어떤 동물이 나오나 기대도 한다.
동물들의 모습도 색깔이 다르게 그려져서 단순하지만 흥미롭다. 사과를 빼앗긴 동물들도 사라지지 않고 숨어서
지켜보고 있어 어떤 동물이 어디에 숨었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참새, 토끼, 여우, 늑대, 곰이란 동물들이 실제로 사과를 좋아할지 궁금도 하다.
결말은 더욱 재미있고 웃게 만든다. 왠지 힘없고 약자인 어린아이의 경우에 더욱 웃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책이 많이 찢어졌다. 모든 페이지를 투명 테프로 다시 붙일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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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어
나카야마 치나츠 지음, 엄혜숙 옮김, 사사메야 유키 그림 / 보물상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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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어 살아 있어 살아 있어
살아 있다는 건 어떤 거지?
이 책은 살아 있어란 문장을 반복하면서 살아 있음에 대해 어떤 거냐고 물음을 던지면서 시작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학문적으로는 대사 활동을 하고,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전정보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
생식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이 책은 어떻게 답을 주고 있을까.
살아 있다는 것은 숨을 쉬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리를 내는 것, 헤엄치는 것, 뛰어오르고 있는 것, 나는 것, 달리는 것, 움직이는 것,
자라는 것, 꽃이 피는 것, 열매가 열리는 것, 시드는 것, 눈물이 나는 것, 먹는 것, 아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소리내고, 움직이고, 눈물이 나는 것은 아니라 그렇지 않는데도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청각, 시각, 미각, 촉각을 자극하는 이런 답은 멀리서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가고 있다.

헐떡헐떡, 헥헥헥, 쿨쿠울쿨, 가르릉가르릉, 재잘재잘재잘, 멍멍멍, 야옹야옹야옹, 두근두근두근..
의성어와 의태어를 통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살아 있는 벌레를 물고기가 잡아 먹고, 물고기를 새가 먹고, 새를 짐승이 먹고
그 짐승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 나무의 거름이 되고, 나무에서 사과가 열리고, 그 사과를 내가 먹는다. 
단순히 살아 있는 것들만이 아닌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른 생물의 삶으로 이어지는 '순환'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해 쉽게 알려주고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의 색깔이 너무 무겁고 칙칙하다는 것이다. 밝고 맑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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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최고야 아기 생활 그림책 4
조민경 그림, 주효진 글 / 시공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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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기어다닐 무렵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책은 주로 도서관 모자열람실에서 빌려다 보는데 어느날 우연히 아이가 잡으면 좋을 만한 크기(요즘 크기가 큰 책들이 많다)에
그림과 글씨가 아이에게 왠만하다 싶은 책이 눈에 띄었다.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아기 생활 그림책 시리즈다.
그림작가가 동일인이고 글작가는 다르다. 5권까지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생동감 넘치는 그림-특히 그림속 인물들의 입모양과 눈모양-과 짧지만 상황이 다 담겨 있는 글을 통해 
아이와 엄마인 나까지도 보고 보고 또 보게 한다.

아이게 읽어 줄때 저절로 상황에 맞게 읽어주게 된다. 왜냐면 우리의 모습이니까.

<누나가 최고야>는 아기생활 그림책4에 해당되며 주인공 몽이가 누나의 바람개비를 빼앗으면서 
다툼이 벌어진다. 하루에도 몇번씩 형제나 남매가 있는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누나는 화가나고 혼자 노는 몽이는 모든게 시시해진다.
그때 이모가 사촌동생 송이를 데리고 놀러온다. 송이가 몽이의 장난감을 만지니까
몽이도 내꺼라면서 빼앗으면서 기차가 툭 끊어진다. 고장난 줄 알고 우는 몽이에게
누나가 고리를 연결해 기차가 다시 길어지면서 '우리 누나가 최고야'하며 엄지 손가락을 든다.

아직 아이가 하나이고 아이가 어려서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겠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어렸을 적 오빠들과 놀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빠들은 또래의 남자 아이들과 놀기를 원했는데
나는 오빠들에게 찰싹 붙어서 안떨어지려 했다. 오빠들은 때론 내게 부모처럼 대해 주었고 
때론 귀찮은 존재로 인식했다. 서로간에 다툼도 당연히 있어서 오빠들에게 서운한 일이 있으면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렸다가 달려가서 고자질을 했던 기억들도 떠오른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오빠들은
항상 내편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다들 가정을 꾸리고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지만
내게는 언제나 기댈수 있는 마음의 언덕 같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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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엄마가 아기 생활 그림책 2
조민경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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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80 /아기 생활 그림책 2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몽이는 엄마에게 우유를 달라고 한다. 엄마는 이를 닦고 있어서 
몽이에게 아빠한테 가라고 한다. 하지만 몽이는 엄마가 줘야 맛있다고 생각한다.
옷도 엄마가 갈아입혀줘야 좋고, 쉬야도 엄마가 도와줘야 잘 나온다.
하지만 엄마도 몽이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그때 아빠가 와서 몽이와
놀아준다. 아이는 아빠와의 놀이에 흠뻑 빠져든다. 아빠는 또 아빠의 방식으로 아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아이들에게 엄마란 존재는 신적인 존재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 그렇다.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 동안 자라나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되고 태어나서도 모든 욕구를 해결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대다수의 아빠들은 경제활동에 종사하기에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고
아이들은 엄마와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엄마와 자연스럽게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아이나 아빠나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서 엄마가 없는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면 부담스럽고 낯설어 한다.

그렇다면 아빠들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늘 이방인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아니다. 아빠는 경험이 부족할 따름이지 엄마보다 못하지 않다.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몸놀이도 할 수 있고,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아이는 엄마와는 또다른 세계를 만날 것이고 반드시 즐거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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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치카, 이 닦자 - 우리 몸이 궁금해 3 우리 몸이 궁금해 (비룡소)
앙젤 들로누아 지음, 프랑수아 티스달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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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아이보다 우리 아이는 유난히 이가 늦게 나고 있다.
다른 발육도 좀 늦은 편이다. 몸무게도 19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10킬로그램이다.
키는 중간 정도이다. 이는 현재 앞니가 8개, 아래 어금니가 두개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래선지 이닦기에 소홀했다. 가제수건을 쓰지도 않았고 그저 뭘 먹이고 나면 물만 먹여 헹구는 식이었다.
며칠전에 보건소에 예방접종하러 갔다가 구강관련 교육이 있나 싶어 담당직원에게 물어보니 
설명을 해주었다. 지금 아이의 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상할 확률이 크다는 것, 유치라서 썩어도
쉽게 치료하지 못한 다는 것 등등을 듣고서야 부랴부랴 칫솔을 준비하고
이닦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은 다른 것.
아이는 입술을 굳게 닫고 열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빌려보았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아이에겐 좀 어렵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말도 못하고 복잡한 설명을 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이닦기에 관해 또 이가 여러 모양을 하고 각각의 이는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어렸을 적엔 이런 책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접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이 닦아야 된다고 말씀은 많이 하셨지만 직접 지도해 주신적도 없었다.
어쨌든 나는 이가 엉망이라서 아이에게만은 건강한 이로 관리해주고 싶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 치과가
무섭지 않다고 표현했지만 역시 치과에 가는 것은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답을 알고 있지만 참 실천하긴
어려운 것 같다. 의술도 많이 발달하고 치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문턱이 낮아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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