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당신의 추천 음악은?
북한산 자락으로 이사와서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있다. 거의 매일 저녁 북한산 숲속의 어둠 속으로 잦아든다. 계곡물 소리, 바람 소리 들린다. 어둠 속에서 그 소리들은 전체적이다. 이런 곳이 있었던가? 하염없이 자적하며 샘물과 돌 사이에 뜻을 풀어버린다. 이곳에는 샘이 있고 물이 있고 달빛이 있고 안개비가 있고 어둠이 있다. 나무와 산, 새들이 있고 역사와 유물, 돌과 절집이 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들리는 아득한 범종소리. 종소리는 멀면 멀수록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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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 안내서. 각 코스별로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부록으로 아주 좋은 북한산 지도를 제공한다. 이 책이 있으면 따로 북한산 지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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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엔 샘물도 많다. 매일같이 샘물을 길어 마시고 있다. 샘물로 차를 마시니 비로소 차맛이 나고, 커피맛은 이상해진다. 커피는 약간 지저분한 물로 마셔야 하는 듯^^ 최성민 기자의 글은 시원한 바람 같은 풍취가 느껴진다. 물론 이 책은 북한산 샘물이 아니라 전국의 샘물에 관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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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새소리를 녹음한 음반을 제공한다. 몇번에 걸쳐 들어보니 어느 정도 소리가 구분된다. 특정 새소리를 녹음하고 있는데 꼭 옆에 끼어드는 놈이 있다. 뻐꾸기다. 그래서 그 마취적인 울음소리, 뻐꾸기는 여러 장면에 걸쳐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