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를 사용하면 사용한 공간보다 남은 공간이 300배는 많은 상태로 한 해를 지나보내기 때문에
몇년간 손바닥만한 수첩 다이어리만 사용하고 큰 다이어리는 사용하지 않았다.
(글씨가 멍멍이발 짹짹이 발인것도 한 몫 단단히 한다...;)
얼마전 모 서재에서 밀크다이어리라는 것을 보고 구성이 꽤 괜찮아보였고,
스노우캣의 다이어리도 참 좋고 실용적으로 나온터라 올해는 한번 사용해 볼까.. 해서 쇼핑몰에 갔다가..
사용 예제들을 보고 질려버려서 결국 안샀다.
그 곳에 등록된 사용 예제들은 사고싶게 만들도록 이쁘고 깔끔하게 꾸며서 엄청난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으나. (실제로 밀크다이어리 사용 예 하나를 보고선 오오옷!! 하며 나도 잘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의욕이 불타올랐다.) 두개째를 보고.. 세개째를 보니 '이렇게 사용하지 못할거면 사지도 말라!!' 라는 뜻으로 의욕은 좌절로 곤두박질 쳤다.
결국은 마트에가서 수첩 다이어리를 골랐으나 영 이상한 것들만 있어서 작년에 쓴 선물받은 수첩다이어리를 친구에게 같은걸루 사다 달라고 부탁해둔 상태.
다이어리여. 친해지지 못한 큰. 다이어리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