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익서스 브이

나의 첫 디지털 카메라.
처음에 이걸 살 때만 해도 사진 활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뭔가 좋은 것 이쁜 것 특이한 것을 봤을 때
말주변은 없고 그림은 작대기 인간 그림도 못그리는 수준이니 사진으로라도 남기면 어떨까 싶었다.

그 와중에 조카도 태어나 정말 산 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사용했다.

구매 당시엔 100만화소 카메라의 시대였고 이렇게 작은 크기는 혁신적이기까지 했으니.
근 70만원정도를 주고 구입했었다.
(지금이야 그 정도 돈이면 훨씬 좋은 기종을 살 수 있는건 당연지사.)

2년 못미치게 사용하다가 사진에 취미가 붙으면서
Canon G3를 무이자 10개월 할부로 사게 되었고
IXUS는 조카들 찍으라고 언니를 주었다가 내가 다시 G3를 팔고
언니는 이혼 후 아이들은 친가로 가버려 다시 이넘을 찾아오게 되었다.

몇번 떨어뜨리고 찌그러지기도 하고 렌즈가 움직이면 기기기긱 죽는 소리도 내고
글자도 지워지고 안그래도 약한 배터리는 연속으로 켜두고 찍으면 두시간을 못버티지만.
아마 이놈은 내가 서브카메라로 계속 가지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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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2-0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흡....지금 기준으로 보면 분명....후진 카메라인데....사진의 질이 다른 걸 보면....역시....기계보다는 실력이...^^;;

저거, 자동 카메라 아니고 수동인가요? 어쩜 저런 사진이 나오지???

그루 2004-12-0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잘 나온 사진만 골랐기 때문입니다.~~~!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