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교대를 지나는데
(회사가 교대 정문에 있는지라 교대 후문으로 들어가 정문으로 나오는 것이
차매연 날리는 대로변을 지나는 것보다도 좋고 1-2분이나마 시간도 절약 되어서 교대를 지나간다.)
멍하니 걸어가다가 맞은편 코너에서 나오는 외국인(교대 교수인 듯)과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내가.. 웃은 것이다.
평소에 수없이 많은 사람을 지나치고 수없이 많은 낯선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어도
누구나 그렇듯이 고개를 돌려버리는 우리들 아니던가..
그런데 나도 모르게.. 아주 어색하고 상대편이 웃은걸 느꼈을까나? 할 정도이지만
분명히 나는 눈 인사와 함께 웃은 것이다.
상대편도 우리나라에서 낯선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눈 인사나 미소를 짓는게 어색했던지
같이 미소와 함께 눈 인사를 했지만 약간 어색하고 또 조금은 놀란? 표정이었다.
그렇게 지나가고선.. 내 얼굴엔 더 큰 웃음이 떠올랐다.
내가 그랬다는 것에 대한 놀람 그리고 기분좋음.
그리고.. 어쩌면 외국인이라서 같이 미소 띈 눈 인사를 받아준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나도 그렇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이 잠깐 눈 마주쳤다고 씨익~ 웃으면
"헉.. 뭐야~" 하는 표정으로 외면해버리지 않았을까..
다음에 또 마주치면 더 확실히 웃어줘야지.
그러다가 말걸면 우짜노? 헉~
한번의 눈 인사로 별 생각을 다하면서 출근길 마지막 3분을 보냈다...
^^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