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들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와 아이 사이

하임 G. 기너트 외 지음


진정으로 아이가 처한 어려움을 부모가 인정하고, 그 실망감을 말로 표현해 줄 때, 아이는 현실과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p29


어떤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아이들은 어느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달래거나 야단치거나 충고를 해도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그 특정한 순간에 자기 마음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기 기분이 어떤지를 부모가 이해해 주길 바란다. 한발 더 나아가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해 주되, 자기가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 마치 승부를 가르는 장난처럼, 그들이 느끼는 바를 조금만 내어 보이고, 나머지는 어른들이 추측하도록 남겨 두려는 것이다. : p36


어린이들이 던지는 많은 질문들의 이면에는 확신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숨어 있다. 그와 같은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우리의 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 p46


자신의 감정이 인간 경험의 정상적인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큰 안도감을 느낀다. 그런 사실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 p48


아이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했을 때, 그것을 부정하거나 시인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런 태도는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그 생각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게 만들 뿐이다. : p51


아이들에게는 ‘왜 느끼는지’보다 ‘무엇을 느끼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기가 무엇을 느끼는지 분명히 알 수만 있다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혼란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 p56


유리 거울이든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든, 상이 선명하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p58


심리 치료를 할 때는 아이에게 “넌 훌륭한 꼬마야. 넌 대단해.”라고 말하는 법이 절대 없다. 판결을 내리고 가치를 평가하는 칭찬을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칭찬은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남에게 의지하게 하며,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것은 타인의 판결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자립, 자발, 자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61


사실 칭찬을 받을수록 아이의 버릇이 더 나빠지는 것은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착한 행동을 칭찬해 주었더니 마치 칭찬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듯이 아이가 사납게 행동하기 시작하더라는 말을 자주 한다. 버릇없는 행동은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는 눈길에 대해 불안감을 표현하는 아이 나름의 방법일 수 있다. : p63


비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판은 분노와 적대감을 낳는다. 심지어는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비판을 받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고 다른 사람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게 된다. 사람들을 의심하고 인간적으로 파멸하기를 기대하는 어른으로 자란다. : p78


보상이란 사전 예고 없이 받을 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받게 될 때,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칭찬의 대가로 받을 때 가장 유익하며 즐겁다. : p106


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치려거든, 듣기 좋은 진실뿐만 아니라 귀에 쓴 진실도 귀담아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정직하게 자라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는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이든, 감정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표현한 감정에 대해서 우리가 드러내는 반응에 따라, 정직한 행동이 최선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 : p117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도록 부추기지 말아야 하며, 아이에게 거짓말할 기회를 일부러 만들어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신경질을 부리거나 융통성 없이 굴어서도 안 된다. 사실에 근거하여 현실적으로 대처해 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깨우치는 것이다. : p119


“얘, 우리는 네 성적이 향상되고, 네가 지식도 더 많아지고, 교양도 더 많이 갖춘 학생이 되기를 기대했어. 이 세상에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거든.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아직 많고. 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 p157


부모가 학교 성적에 너무나 열띤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면, 아이의 자율성이 침해된다. 숙제를 잘해서 받는 좋은 성적이 부모의 왕관에 박히는 다이아몬드가 되는 걸 보면서, 아이는 은연중에 잡초로 된 왕관을 집에 가져가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것은 자기 자신의 왕관이 될 테니까 말이다. 부모의 목표를 좌절시킴으로써, 어린 저항가는 자립심을 획득한다. 자기만의 인격과 성품을 갖추려면 실패도 경험해 보아야 한다. : p158


음악은 감정이 흐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음악은 분노에 소리를 넣어주고, 즐거움에 형체를 부여하며, 긴장에는 이완을 제공한다. : p169


너그러움은 가상의 상징적인 행동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유 방임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을 허락하는 것이다.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모든 감정을 받아들여 주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고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자유 방임은 아이에게 불안감을 주어서, 받아들일 수 없는 특권을 계속해서 요구하게 만든다. : p189


몇 년 전에 알래스카의 이누이트족이 사는 마을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하모니카를 불며 아이들과 함께 논 적이 있었다. 내가 하모니카를 다 불었을 때, 한 아이가 다가오더니 말했다.

“그 하모니카를 갖고 싶어요.”

난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안 돼, 이 하모니카를 줄 수 없단다. 내겐 하모니카가 이것밖에 없거든. 내겐 하모니카가 필요해. 게다가 이것은 우리 어머니가 준 거야.”

그랬더라면 그 아이는 부탁을 거절당했다고 느끼고, 기분 좋은 축제 기분이 엉망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줄 수가 없었지만, 상상으로는 그것을 허락했다.

“네게 줄 하모니카가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구나.”

그러자 다른 아이가 와서 똑같은 부탁을 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너희들에게 줄 하모니카가 두 개 있었으면 좋았을걸.”

결국 스물여섯 명의 아이들이 모두 내게 다가왔고, 그때마다 나는 숫자를 더해 갔고, 마침내는 이렇게 말을 끝냈다.

“내게 하모니카가 스물여섯 개가 있어서, 너희들 각자에게 하나씩 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구나.”

그 자체가 이미 한 가지 놀이가 되었고, 아이들도 그걸 즐기는 것 같았다.

내가 기고하는 신문 칼럼에 이 이야기를 썼더니, 한 잡지의 편집자가 이런 편지를 보냈다.

“지금은 기사를 거절할 때, ‘당신 기사를 실어줄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라고 하면서 운을 뗍니다.” : p1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NVC 모델의 4단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한다.

관찰한 바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표현한다.

그러한 느낌이 들게 하는 욕구, 가치관, 소망 사항을 찾아낸다.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

욕구가 충족된 느낌을 묘사하는 말


감격하다감동하다감사하다감탄하다고맙다

고무되다 관심을 가지다궁금하다근심 없다기대하다

기분이 들뜨다기뻐 날뛰다기뻐하다기쁘다기쁨에 넘치다

긴장을 풀다깊은 애정낙관하다낙천적이다놀라다

더없이 행복하다득의양양하다들뜨다따뜻하다마음에 흡족하다

마음이 넓다마음이 놓이다마음이 열리다만족스럽다매우 기뻐하다

멋지다명랑하다반갑다사랑스럽다상냥하다

상쾌하다생기가 나다숨 가쁘다신뢰하다안도하다

안정되다열광적이다열렬하다열정이 넘치다열정적이다

열중하다영감을 받다영광스럽다용기를 얻다유쾌하다

의기양양하다자신만만하다자신에 차다자유롭다정신이 바짝 들다

좋아하다즐겁다짜릿하다차분하다찬란하다

충족되다친근하다침착하다쾌활하다편안하다

평온하다평화롭다행복하다호기심 나다호기심이 강해지다

환희활기에 차다활기 있다활발하다황홀하다

훌륭하다흡족하다흥미를 가지다흥분되다흥분하다

희망에 차다희열에 넘치다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느낌을 나타내는 말


가책을 느끼다갑갑하다걱정되다겁나다겁에 질리다

격노하다격분하다격앙되다격정에 압도되다경계하다

고독하다고민스럽다고통스럽다곤란하다골치 아프다

관심이 없다괴로워하다기가 죽다 기분이 언짢다기운 없다

기운을 잃다긴장되다긴장하다깜짝 놀라다나태하다

낙담하다낙심하다냉담하다냉정하다노하다

녹초가 되다놀라다답답하다당황하다두렵다

뒤숭숭하다마음 내키지 않다마음 상하다마음에 상처 입다

마음이 안 놓이다맥 풀리다못마땅하다무감각하다미지근하다

무관심하다무기력하다무디다무서워하다민감하다

민망하다부끄러워하다분개하다불만족스럽다불안스럽다

불안정하다불안하다불편하다불행하다비관적이다

비참하다상심하다섭섭하다성가시다성나다

슬프다슬픔에 잠기다시무룩하다시샘하다시시하다

신경과민신경 쓰이다실망하다심란하다심술 나다

안달하다안절부절못하다애도하다어쩔 줄 모르다억울하다

언짢다열망하다외롭다용기를 잃다우려하다

우울하다울적하다원한을 품다음울하다의기소침하다

의심하다적대감전전긍긍하다절망하다정떨어지다

조바심 내다졸리다좌절하다주저하다지겹다

지루하다지치다질리다짜증나다초연하다

초조하다충격을 받다침울하다탐내다풀이 죽다

피곤하다피로하다혼란스럽다화나다회의적이다

흥분하다힘겹다

-----------------------------------------------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기본 욕구


자율성(autonomy)

- 자신의 꿈, 목표, 가치관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

- 꿈, 목표, 가치관을 충족할 계획과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


기리는 의식(celebration)

- 생명의 탄생이나 꿈의 실현을 축하하는 것.

- 사랑하는 사람이나 꿈의 상실을 애도하는 것.


상호 의존(interdependence)

- 감사- 공감- 공동체- 배려

- 사랑-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삶에 기여하기 위한 자신의 능력 행사)

- 수용- 신뢰- 안도- 온정

- 이해- 정서적 안정- 정직(우리의 한계에서 배울 수 있는 정직함)

- 존중- 지원- 친밀함


자기 긍정(integrity)

-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authenticity); 개별성 존중- 창조

- 의미, 뜻- 자기 신뢰/자기 존중


놀이

- 웃음- 재미


영적 교섭

- 아름다움- 영감- 조화- 질서- 평화


신체적 양육

- 공기- 물- 음식

- 움직임, 운동

- 삶을 위협하는 균, 곤충, 육식동물들로부터 보호받는 것.

- 휴식- 수면- 성적 표현- 주거- 접촉(육체적)

---------------------------------------------------------------

   
 




비판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의 관심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딱지를 붙이는 데 집중된다. : p35






안팎의 강요에 따라 우리의 가치관에 승복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거리를 두게 된다. 그 사람들 스스로도 정서적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왜냐하면 두려움,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기준에 따라서 행동했을 때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고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 p37






폭력은 말로, 심리적으로, 아니면 육체적으로 가족, 종족, 나라 사이에서 일어난다. 이 대부분의 근원은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사고방식에 있다.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취약성, 곧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두려워하며 동경하며 원하는가 하는 면에서 생각을 하지 못하는 점이다. : p38






인간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에픽테토스(로마제정 시대의 그리스 스토아학파 철학자)






마음에서 우러나서 행동하는 것과 죄책감 때문에 행동하는 것을 구별한다. : p85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은 충족되지 않은 자기 욕구의 왜곡된 표현이다. : p87






느낌에 대한 책임감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개 세 단계를 거친다. 1단계 정서적 노예 상태, 다른 사람의 느낌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단계. 2단계 얄미운 단계,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욕구에 대한 배려를 거부하는 단계. 3단계 정서적 해방, 다른 사람의 느낌에 아니라 자신의 느낌에 책임을 지는 단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희생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는 결코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다. : p98






곧 다른 사람에게 명령으로 들리지 않도록 하면서 원하는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 좀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려고 한 것은, 여러분이 꼭 그대로 해야 한다거나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여러분을 괴롭히겠다는 뜻에서가 아닙니다. 어떻게 말해야 여러분이 내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지 그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 p127






우리는 공감하는 대신 조언을 하거나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며, 우리의 견해나 느낌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공감이란 우리의 모든 관심을 상대방이 말하는 것 그 자체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다. 불교에는 이러한 능력을 적절히 묘사하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냥 그곳에 있어라.” : p140






다행히도 겨우 20분 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나는 멈췄다. 그리고 펜을 닫지 않은 채로 주머니에 넣은 걸 가지고 자신을 부주의하다느니 바보 같다느니 비판하도록 나를 이끄는,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찾아보았다. 즉시 내가 스스로를 좀더 잘 돌보기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응하기 위해서 서두르는 대신에 나 자신을 좀더 배려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 p196






우리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은 자극으로 볼 수 있다. 자극과 원인의 차이를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08






“나는 그 사람들이 ~했기 때문에 화가 난다”를 “나는 ~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로 의식적으로 바꾼다. : p211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잘못이라고 내가 생각한다면, 나 역시 똑같이 생각하는 셈이 되니까요. 나는 다른 사람을 가리켜 독선자라고 하거나, 혹은 그들의 행동이 지각없고 이기적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잘못이라고는 말하지 않아요. 그런 사고방식이 당신을 매우 화나게 한다는 것을 지적할 뿐이죠. 이제 당신의 관심을 당신의 욕구에 집중해보세요. 이 상황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p213






우리가 스스로의 욕구를 인식하면 분노는 삶에 기여하는 느낌으로 바뀐다. : p214






우리의 분노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비판이나 꼬리표 달기, 그리고 비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자신의 머릿속에서 제일 자주 떠오르는 “나는 ~한 사람이 싫다”라는 비판적인 말을 단서로, 머릿속의 이런 부정적인 비판을 다 열거한 후 자신에게 물어본다. “내가 저 사람을 이렇게 비판할 때, 내가 원하는데 갖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에 기반을 두고 생각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 : p223






처벌의 한계를 알려주는 두 가지 질문, 질문 1: 나는 이 사람이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 질문 2: 나는 이 사람의 행동 동기가 무엇이기를 바라는가? : p238






부버는, 인간의 진정한 성장은 자신을 숨김없이 진실하게 표현하는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 p2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가지 질문 - 내 삶을 바꾸는 경이로운 힘
바이런 케이티·스티븐 미첼 지음, 김윤 옮김 / 침묵의향기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일이 생겼을 때, 상대방을 비난한다. 상대방에게 너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또는 너는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 사건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한 그것은 본인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한다. 머리 속으로 피해를 받은 상황을 되새김질하며 기분만 나빠질 뿐이다. 그러나 케이티는 자신의 머리 속 생각을 바꿔보라고 말한다. 모든 상황은 자기 생각을 반영한 거울이다. 세계대전의 피해자도, 성폭행 범죄의 피해자조차도 그들은 자신이 해를 당한 일들을 계속해서 머리 속으로 생각하며 고통을 받아 왔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잘못이 그 사람만의 탓은 아니라는 것이며 나의 탓도 있다는 것, 나를 사랑하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케이티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자기 자신과 자기의 감정을 분명히 알수록 지금 있는 현실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 스피노자 : p8


우리는 케이티가 ‘탐구’라고도 부르는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믿거나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관념과 판단들이 실은 참 현실을 왜곡한 이야기임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에게 진실한 것 대신 생각을 믿을 때 고통이라고 불리는 괴로운 감정들을 경험한다. 고통은 우리가 생각에 집착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자연스러운 경보신호이다. 이 경보를 듣지 않으면 고통을 삶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지 않다. : p10


현대 신경과학은, 자아의식을 갖게 하는 낯익은 내면의 이야기는 ‘해석자’라고도 불리는 뇌의 특정부분이 근원이라고 말한다. 주목받는 신경과학자 두 명은 최근, ‘해석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진실을 왜곡하며 신뢰하기 힘든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렇게 설명한다. “새롭게 밝혀진 사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일 것입니다. 즉 인간의 왼쪽 대뇌반구는 진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 p13


나는 온 우주에서 세 가지 일만을 봅니다-나의 일, 남의 일, 신의 일. (내게는 ‘신’이라는 말이 ‘현실’을 뜻합니다. 현실은 신입니다. 현실이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의 통제, 당신의 통제, 모든 사람의 통제를 벗어나는 일은 무엇이든 신의 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까닭은 대부분 마음으로 자기의 일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너는 직장을 구해야 해,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너는 시간에 맞춰 와야 해, 너는 건강해야 해”라고 생각할 때 나는 남의 일에 간섭하고 있습니다. 지진, 홍수, 전쟁, 혹은 내가 언제 죽을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나는 신의 일에 간섭하고 있습니다. 내가 마음으로 남의 일이나 신의 일에 간섭하고 있을 때 분리가 일어납니다. : p37


우리가 믿지만 않으면 생각은 해롭지 않습니다. 고통을 일으키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에 대한 집착입니다. 생각에 집착한다는 것은 그 생각을 진실하다고 믿고서 조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때로는 아주 오랫동안, 집착해 온 생각입니다. : p38


스스로 하기 : 양식

1. 당신을 화나게 하거나 슬프게 하거나 실망시키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당신은 그 사람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요? (가혹하고 유치하며 편협하게 쓰세요.)

나는 (이름) 때문에 화가 난다(슬프다, 혼란스럽다, 두렵다, 기타). 왜냐하면_______.


2. 당신은 그 사람이 어떻게 바뀌기를 원하나요? 당신은 그 사람이 어떻게 하기를 원하나요? 나는 (이름)이 ________ 하기를 원한다.


3. 그 사람이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들(행위, 태도, 생각, 느낌 등)은 무엇인가요? (이름)은 ________ 해야 한다(하지 말아야 한다).


4. 당신은 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나요?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어떻게 해 주면, 당신이 행복해질까요?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라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하세요.)

(이름)은 ________ 해야 한다(나는 (이름)이 ________기를 필요로 한다).


5. 당신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관대하지 마세요.)

(이름)은 ________.


6. 당신이 그 사람이나 그것, 그 상황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점은 무엇인가요?

나는 앞으로 다시는 ________ 하고 싶지 않다(하지 않겠다).


스스로 하기 : 탐구

1. 그게 진실인가요?

2. 당신은 그게 진실인지 확실히 알 수 있나요?

3. 그 생각을 생각할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4. 그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누구일까요?

뒤바꿔보세요.

: p55


모든 사람은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입니다. 당신에게 되돌아오는 당신의 생각입니다. : p61


처음 진술이나 생각이 진실이라고 생각할 때

‘질문 1’과 ‘질문 2’에 ‘예’라고 대답했을 때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몇 가지 방법들은 생각들이 순조롭게 떠오르도록, 또 탐구를 심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찾도록 도울 것입니다.

1) 그런데 그것은 _______ 라는 뜻이다

2) 당신은 무엇을 얻을 것 같나요?

3)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요?

4) 어떤 것이 ‘해야 한다’인가요?

5) 당신의 증거는 무엇인가요?

: p124


뒤바꾸기는 자기 밖에서 본다고 믿는 것들이 실제로는 자기의 마음이 투사된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생각이 거울에 비치듯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 p135


내 경험에 따르면, 명쾌함은 폭력이나 스트레스보다 더 효율적으로 마음을 움직입니다. 도중에 적들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누구와도 얼굴을 맞대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화롭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 p1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도 ->     목적 ------> 반전 -> 마무리

발견 - 등장인물이 겪게 되는 돌이킬 수 없는 정서적 변화.


긴장 - 대립하는 세력을 키워 긴장을 고조시킨다. 등장인물의 성격이 변해야 한다. 모든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 되게 하라.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도록 하라. 창조한 세계에는 나름의 규칙과 이유가 있다. 클라이맥스에는 주인공이 행동을 해야 한다.

의도 - 등장인물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


동기 - 그것을 얻으려는 이유.


   
 

좋은 플롯은 작품의 첫 부분에서 관객에게 중요하며 궁금한 질문을 던지게 해주고 클라이맥스를 지나 마지막에 가면 이에 대한 답을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 p5


플롯은 이미지, 사건, 등장인물을 서로 연결시킨다. - p25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두 가지 힌트, 즉 ‘무엇’과 ‘왜’를 합쳐야 한다. - p27


플롯의 패턴을 만들어낸다면 등장인물의 행동 전체를 이끌어갈 역동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 등장인물의 패턴을 만들어내면 등장인물에게 의도와 동기를 부여해주는 역동적인 힘이 생긴다. - p31


플롯은 ‘어째서’라는 게임으로 독자와 관객을 안내한다. - p37


쓸모 있는 플롯을 작성하려면 지엽적이지 않으면서도 등장인물의 성격을 위기 속에서 탐구할 수 있는 폭이 넓고 깊은 차원의 긴장을 발전시켜야 한다. 극적 행동의 모든 국면마다 등장인물을 지속적으로 시험해야 한다. - p52


관객은 극적 행동이 등장인물의 성격에 영향을 주는 힘으로 작용하기를 원한다. - p55


플롯은 작가의 나침반이다. 작가는 작품을 끌고가려는 방향에 대하여 분명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플롯의 진행 방향과 무관한 내용을 쓰고 있다면 의심을 가져야 한다. - p58


허구의 작품은 일상생활보다 훨씬 더 경제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안타고니스트나 두번째로 중요한 인물이 클라이맥스의 중심행동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주인공이 행동을 해야 한다. 행동 당해서는 안 된다. - p67


진정한 희극 작품은 이 세상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각을 다루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 p77


작가는 원하는 결론을 끌어내기 위하여 작품에 어울리는 도덕 체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 P81


작가의 임무는 회색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거기에는 분명하게 옳은 대답은 없다. 결정을 내리려고 해도 옳은 결정인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따른다. 단순한 관점을 선택하는 작가는 인생의 복잡한 역동성이나 선택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 p83


지엽적 긴장에 발해서 깊이 있는 지속적 긴장은 불가능한 상황, 옳고 그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 예와 아니오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롯된다. - p84


가장 좋은 이야기는 좋은 편과 나쁜 편을 대립시켜서는 나오지 않는다. 좋은 편과 좋은 편이 맞붙어야 좋은 이야기가 된다. - p89


등장인물이 행동을 수행하면 성격을 갖게 되고, 등장인물이 하는 일이 작가의 플롯이 된다. - p96


행동은 등장인물의 기능이며 등장인물은 플롯의 기증을 지닌다. 이 둘은 나누어 보려고 해도 나누어지지 않는다. 행동의 둘의 공동기반이다. 행동 없이 인물 없고, 행동 없이 플롯 없다. - p104

 
   



추구 - 추구의 플롯에서는 탐색 대상이 주인공의 인생 전부를 걸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 등장인물은 추구에 의하여 변하며 찾고 있는 것을 얻는 데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에 따라 인생에 큰 영향을 받는다.




모험 - 세부묘사를 이용하여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대한 시각, 청각, 후각의 감각을 제공한다.




수수께끼 - 독자의 도전거리는 프로타고니스트보다 먼저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다. 수수께끼가 시합인 것이다. 프로타고니스트가 먼저 푼다면 독자는 진다. 프로타고니스트보다 먼저 푼다면 독자가 이긴다.




희생자 - 실패를 경험한 뒤에 신데렐라는 잔치에 가려는 자신의 의도를 실행할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을 수정한다. 이것이 두 번째 극적 단계에서 일어나는 적절한 전환점이다. 가장 약한 순간에서 가장 강한 순간으로 이동한다. 프로타고니스트는 라이벌에 효과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변신 - 공상과학소설의 작가 테오도르 스터전은 좋은 공상과학소설은 인간의 문제와 상황을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사건이 지구 가운데에서 벌어지든지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벌어지든지 내용은 비록 픽션이어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픽션은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실을 드러낸다.




성숙 - 거의 모든 위대한 작가들은 다소 은밀한 형태로나마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까지의 과정을 창작의 동기로 삼고 있다. 기대의 벅참과 진실에 의하여 사라지는 환상이 깨어짐을 다룬다. 사라진 환상이야말로 모든 소설의 감춰진 제목이다. - 앙드레 모로아




사랑 - 정서를 만들어 내는 표현과 감상을 만들어 내는 표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영어로 정서는 센티멘트, 감상은 센티멘탈리티라 말한다. 둘 다 제각기 영역이 있다. 로멘틱한 소설은 감상에 의존하지만 러브 스토리는 정서에 의존한다. 차이는 무엇인가? 차이는 솔직한 감정과 미리 포장된 감정의 차이에 있다. 진정한 작품, 즉 정서를 유발하는 작품은 독자적 설득력을 가진다. 정서적 작품은 저장해 두었던 느낌을 빌려오는 것이다. 반면에 감상주의자들은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사건이나 등장인물을 창조하는 대신에 감정이 내장되어 있는 전형적 인물이나 사건에 간단하게 의지한다.




정서는 내용에서 나온다. 정서를 통해서 진정한 인물과 진정한 상황을 묘사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서는 객관성을 띤다. 정서는 일반적인 것보다는 특정한 대상, 인물, 장소, 사물 등과 관련을 가지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고양되는 순간만큼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때는 없다. 이를 글쓰기에서 이루어 내기는 물론 어렵지만 정서를 꾸며대는 일로써 지름길을 택하면 감상주의에 빠지는 것이다. 감상은 내용이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과장된 감정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진지하고 순수한 작가가 되기를 원한다면 행동과 함께 대사 안에 있는 느낌을 발전시켜야 하며 과장해서는 안 된다. 달리 말하면 사랑에 대하여 말을 하지 말고 사랑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희생 - 인물의 기본을 구축함으로써 이기적인 상태에서 이기심이 없는 상태로 변화가 이루어진다. 단순한 사건으로 인물을 180도 변하게 만들어 태도와 행동을 반대로 돌릴 수는 없다. ‘첫’ 지점에서부터 ‘마지막’ 지점까지 설득력 있게 인물의 변화과정을 그려야 한다.




발견 - 작가의 임무는 작품 속의 등장인물과 세계를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서 독자가 언어의 환상을 현실의 가치 체계와 연결짓는 것이다.




플롯이 등장인물을 압도해 버리면 비율을 잃게 된다. 복잡한 정서를 다루는 데 진지하고 싶으면 등장인물을 이러한 감정을 끌고 갈 만큼 강하게 발전시키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종이에서 오려낸 인형과 같은 인물에 그치고 말 것이다.




지독한 행위 - 등장인물을 동정하게 만들어라. 관객은 등장인물의 정보를 제공받지 않으면 그가 희생자이든 악당이든지 판단을 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세요. "내가 저 사람에게 상처 받았다", "내가 저 사람에게 속았다", "내가 저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다. "똑같은 현상에 대해 표현만 달리 한 것이 아닙니다. 상황을 인식하는 기본적인 태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내가 속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그에게 속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습니다. 미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면 원인을 밝혀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생의 주도권을 쥐고 삶을 자율적으로 운용해나가는 첫걸음입니다. - p26 

치료 작업의 첫 단계에서 분석가는 주로 피분석자의 말에 공감해주고, 그의 언행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태도를 취합니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를 형성하고 '치료 동맹'을 맺기 위해서입니다. 치료 동맹은 '어머니와 아기의 상호 관계'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피분석자의 자아를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안정된 치료 동맹이 형성되면 피분석자는 그 관계 안에서 자신을 더 깊이 관찰하고, 성찰적이게 되며, 욕구를 직접 언어로 표현하게 됩니다. - p32 

현대 정신분석학자들은 인간에게 성욕이나 공격성보다 더 중요한, 애착이라는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애착은 욕망의 대상이 되는 특별하고 유일한 사람과 친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 p32 

"상처를 입어도 괜찮다", "모욕당해도 죽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나는 소중한 존재다" 등등의 구절이 뼈에 새겨질 만큼 반복하도록 일러주세요. 모욕과 거절의 상황을 겪으면서, 그 상처를 이겨내면서 조금씩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정과 지지뿐 아니라 좌절을 견디는 능력을 통해서도 자아는 강해집니다. - p35 

감정이 아니라 이성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관계 맺기, 자기주장보다는 상사의 지시에 따르는 수직적 관계 맺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 맺기 등의 방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불편한 간섭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거절하기, 상사와 다른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기, 내심으로 싫으면 겉으로 죽이 맞는 듯 행동하지 말고 적절한 거리 두기, 상대가 정말 인격적으로 미숙하고 나쁜 사람이라면 그와의 관계를 철수하기 등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 p49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야 어떻든 간에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하는 그 행위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큰 치유 효과가 있습니다. 내면에 억눌려 있었던 감정을 제대로 보고 인정한 점, 그것을 최초의 온당한 대상을 향해 표현한 점, 분노해도 그 대상이 파괴되지 않고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좋은 일입니다. '표현하기' 과정은 일회적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반복해서, 천천히 완성됩니다. - p54 

의존, 간섭, 지배, 통제 등은 가장 대표적으로 '사랑처럼 보이는 것'에 속합니다. - p56 

게으름과 무기력함,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신경질 등은 억압된 분노가 소극적으로 표출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또한 우울증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 p134 

미국의 심리학자 퀴블러 로스 박사는 애착을 박탈당한 사람이 겪는 다섯 가지 감정 단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분노, 부정, 타협, 우울, 수용이 그것입니다. - p152 

성인인 우리가 나누는 사랑이란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말씀드리면, 생애 초기에 가족과 주고받은 사랑의 방식을 타인을 상대로 재연하는 일과 다름없습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아기 때 엄마와 주고 받은 황홀한 공생의 경험, 아버지와의 오이디푸스 관계에서 체험하는 갈등, 형제자매와 나누는 질투와 시기심 등이 연인을 상대로 다시 활성화됩니다. - p163 

우리 여성의 유전자에는 아직도 남자에게 생존의 90퍼센트를 의존하던 시절의 기억이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여성들은 사랑할 때 자신의 90퍼센트를 남자에게 쏟아붓습니다. 그에 반해 남성들의 유전자에는 90퍼센트의 열정을 사회적 성취에 쏟고 나머지 10퍼센트의 열정만을 사랑에 투자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잘 인식하셔서 남자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생존의 전부를 거는 사랑을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남자에게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면 자신은 항상 결핍감에 시달리고, 상대방은 그만큼 숨이 막힙니다. - p178 

그가 준 좋은 것들도 여전히 내부에 남아 있습니다. 그와 나누었던 아름다운 사랑, 풍요로운 기억, 황홀하거나 부드러운 감각, 기쁨과 충만함...... 그 모든 것이 이미 내면화되어 당신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와 동일시한 많은 가치와 미덕들은 이미 당신의 성격과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그 사랑을 통해 정서의 사유지가 넓어지고, 정신의 키가 훌쩍 자라고, 심지어 외모도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당신 것입니다. - p206 

우선 여성 개인의 성은 가부장적 사회의 특정 제도나 조직에 소속된 물건이 아닙니다. 또한 성은 먼 훗날 안정된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잘 보존해야 하는 것도, 한 남성과 친밀감을 나누는 조건으로 그에게 독점 사용권을 허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 p219 

같은 세대의 선배 한 사람은 남편에게 이렇게 다짐한답니다. "세 가지만 약속해. 내가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 나한테 병을 옮기지 않는 것, 아이를 낳아서 데려오지 않는 것." - p234 

오이디푸스 단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비단 아버지의 거세 위협이 두려워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포기한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오이디푸스 단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하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법과 질서에 복종한다는 뜻입니다. 공동체의 언어를 습득하고, 성역할을 알아차리며, 그 사회에 수용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사회적으로 좀 더 안전하게 성취할 수 있는 은유와 상징의 역량을 획득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p294 

우리 여성들은 오래도록 물리적·사회적 약자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약자의 생존법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고 암시하기, 핑계대거나 둘러대기, 자신의 욕구를 간접적으로 말하기 등은 여성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약자의 생존법입니다. 거짓말하기, 아첨하기, 지나친 겸양과 양보를 몸에 두르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소통 방식을 버리고 당당하고 직접적으로, 그러면서도 정중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 p302 

거절할 때는 상대방의 자기애를 배려하면서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알아서 찾아보세요" 같은 공격이거나 감정적인 말투를 배제하고 "잘 모르겠습니다"라거나 "지금 조사 중이어서 확실한 결과는 나중에 알 수 있겠습니다"와 같은 중립적인 말투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타인의 제안을 거절할 때도 "싫다"고 딱 잘라 말하기보다는 "그런 일은 곤란하겠습니다"라거나, "제 역량이 아닌 것 같습니다" 등의 완곡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 p314 

이분법의 오류를 감수하고 말씀드리자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남의 말을 하는 사람/그 화제에 오르는 사람, 욕하는 사람/욕먹는 사람, 살리에르 같은 사람/모차르트 같은 사람. 어느 경우든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편안하고 자기 충족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 p324 

우리는 중년기가 되면 몇 가지 심리적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우선 생이 온전히 자신의 책임임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이상 부모를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부모가 우리 생에 꼭 필요했던, 다른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는 존재였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역량과 창조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도한 욕망이나 시기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자신의 파괴적 충동이나 공격성에 대해 인식하고 잘 처리하며,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맞설 수 있어야 합니다. - p327 

잃어버린 진정한 삶을 되찾는 방법은 천복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천복이란 우리가 억압하고 외면해온 감성, 직관, 자연, 신비주의의 영역에 속하는 덕목입니다. 우리가 이번 생에서 타고나는 소명, 그것을 완수할 역량과 자질, 운명에 내재된 비밀, 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 등의 의미가 포괄된 단어입니다. - p3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