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알모도바르의 입담...
한밤중 늦은 시각에 투르게네프의 글을 읽는다.
무심한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글,
그러나 사람을 사랑하는 애정어린 시선들이 느껴진다.
단편소설들 모두가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이 느낌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 소설들과는 많이 다른 서정이다.
고요한 초원, 그리고 나무와 새가 있는 전원 풍경 속에서
사색하는 트루게네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예전에 '달로 간 코미디언'이라는 단편을 읽어보고
김연수라는 작가를 꼭 기억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김연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는 대표적인 단편을 실어놓은 책이며,
단편들의 감성이 안타깝고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김연수의 책들을 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