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마음에 두었지만 배우지 못했다. 지금인가 보다. 이창호의 입문서 페이지가 술술 넘겨진다. 까페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을 만났다. 입에 붙듯 눈에 붙었다.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실바람같은 잔잔함과 깊은 물속이듯 주변을 물리고 집중한다. 자신에게 집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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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정은 연변 조선족 자치주 6개 시(연결, 용정, 돈화, 화룡, 도문, 훈춘)와 2개 현(안도, 왕청) 가운데 조선족 인구비율(46%)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또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대표적인 대하소설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와 진주, 서울, 만주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박경리의 <토지>와 전북 김제, 군산, 만주, 동남아, 중앙아시아, 하와이 등 무대가 광범위한 조정래의 <아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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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트 - 전12권-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210,000원 → 18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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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340,000원 → 306,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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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백산(백두산)을 중심으로 전방위에서 우리 민족이 살고 있다. 한반도 남쪽 끝에 영산강이 있고 동해로 흐르는 두만강과 서해로 흐르는 압록강이 있다. 중국 내륙으로 향하는 토문강과 송화강이 있다. 또한 한반도 허리에 대동강이 있으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을 이룬다. 태백산에서 출발한 낙동강과 금강이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금강산과 남쪽 끝에 한라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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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소설 전집
루쉰 지음, 김시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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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펄 벅 지음, 안정효 옮김 / 문예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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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국사- 수정증보판
존 킹 페어뱅크.멀 골드만 지음, 김형종.신성곤 옮김 / 까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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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아리랑- 동학군, 의병, 독립군 그리고 아리랑…
김중영 지음 / 책나무출판사 / 2021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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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작가의 글을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글과 문장으로 질감이 다른 것들을 대비하면 새로운 것들이 느껴지고 보이기 시작한다. 화가는 물감으로 풍경을 그렸지만 작가는 문자와 문장으로 풍경을 그린다.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 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왼통 풀냄새를 널어놓고 복사꽃을 울려놓고 복사꽃을 울려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 ‘서풍부에서', 김춘수

허리가 굽은 늙은 여자들이나 아이를 업은 젊은 여자들이 

읍내 버스 차부 옆 공터에서 좌판을 펼쳐놓고 나물을 팔았다. 

그 여자들의 먼지 낀 좌판은 영세했다. 

농협의 비료포대나 보온 못자리를 걷어낸 폐비닐 자락 위에 말린 마물과 호박오가리, 

검정콩 및 움큼을 펼쳐놓았다. 그 여자들의 좌판은 삶을 영위하는 상행위라기보다는 

밤에 우는 새들의 울음처럼 그 종족의 핏줄 속에 각인된 무늬처럼 보였다. 

외출나온 군인들의 팔짱을 낀 여자들이 가끔씩 좌판을 기웃거렸다.

 - '내 젊은 날의 숲', 109쪽

어두운 산맥을 건너오는 바람이 시간을 몰아가는 소리를 냈다.

바람소리에는 먼 숲을 훑어온 소리와 가까운 솦을 스치는 소리가 포개져 있었다.

바람의 끝자락이 멀리 지나온 시간의 숲까지 흔들었다.

스피커 구멍으로 흘러나오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그 바람소리 속에서 앵앵거렸다.

스피커 구멍으로 어머니의 몸이 흘러나와서 내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 같은 환영이 어둠 속에 떠올랐다.

 - '내 젊은 날의 숲',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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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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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독서는 독자 자신의 잃어버리 기억을 북돋아 주는 순기능이 있다. 소설의 내용이 어떤 것일지는 무관하다. 자신의 삶속에서 흔적없이 사라진 기억을 되살여 준다. 소설을 자주 읽어 봐야 할 이유이다.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문학동네) 은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군복무를 했던 나에게는 그 시절의 주변 환경이나 산세 또는 지역의 특유한 분위기를 일캐워 준다. 최근 직장생활 중에 가끔 그곳에 갔었는데 그곳에 대한 그리움이 앞선다. 국립광릉수목원을 지나 물이 맑다는 포천 일동과 이동 지역의 여행이 그리워 진다. 그곳에 사랑한 사람들을 두고 떠나온 고향처럼,


 이 소설속 주인공 여성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에서 식물의 표정을 그리는 세밀화가다공무원인 그녀의 아버지는 뇌물죄알선수재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석방된 뒤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여자의 아버지는 순응적인 공무원이었지만 뇌물을 받은 죄로 징역살이를 한다여자의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그 인간이라 부른다.

 

 김훈은 이 소설을 쓰기 전 가을부터 다음 해 초여름까지 휴전선 이남의 여러 지방을 여행했다고 한다. 그 안에서 본 세상과 자연,사람의 풍경을 문장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세밀화가인 여자의 눈이 포착한 세상의 풍경과 그 풍경을 사유하는 밀도 높은 작가의 문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경기북부지역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그 지역의 역사 이미지가 남아 있기 마련인데(광주전남 하면 5.18을 떠올리듯) 분단 현실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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