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5 (양장) -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 시리즈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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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navercast.naver.com/list.nhn?cid=138&category_id=138

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22108003

 

 

아마도 지금과 같은 셜록 홈즈에 관한 명성과 인기는 장편들 보다는 출중한 단편들 덕분에 가능하진 않았을까?

 

아무리 바스커빌 가문의 개가 뛰어난 작품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라도 결국에는 셜록 홈즈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낸 작품들을 말한다면 여러 단편들을 꼽게 될 것 같고, 그 작품들을 통해서 셜록 홈즈와 그리고 그의 영원한 벗 존 왓슨이 함께한 기묘한 모험들은 수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흥미를 끌게 만드는 것 같다.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첫 번째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은 장편에서 보여주었던 약간의 군더더기들을 말끔히 제거한 말 그대로 사건과 해결이라는 기본 구성에 충실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간간히 셜록 홈즈의 개성들을 혹은 그의 괴짜 같고 괴팍한 모습들을 통해서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재미들을 살려내고 있다.

 

존 왓슨을 통해서 홈즈의 여러 개성들과 그의 탁월한 추리-추론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그가 자주 주장하는 (결벽증에 가까운) 논리에 대한 집착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한 셜록...’은 무엇보다 여러 개성과 독특함으로 가득한 사건들은 이 단편집에 계속해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어디서 저런 상상력이 나오게 된 것인지 궁금함을 느끼게 되면서도 독창성으로 가득한 여러 사건들 속에서 어떤 식으로 셜록 홈즈가 숨겨진 논리를 찾아내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문제들을 해결하게 되는지를 확인하게 되는 과정은 몇 번을 읽었음에도 여전히 감탄스럽고 흥미진진하기만 한 것 같다.

 

이야기 자체가 이미 흥미와 재미로 가득하고, 셜록 홈즈라는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특별한 존재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매혹되는 이야기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19세기 말의 영국의 풍경과 그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나기도 하고 흥미로워서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것 같고, 읽게 만드는 것 같다.

 

 

 

참고 : 아마도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읽은 셜록 홈즈 작품은 얼룩 띠의 비밀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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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펀치
엘모어 레너드 지음, 최필원 옮김 / 그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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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브라운 : http://blog.naver.com/ghost0221/220031700276

 

 

엘모어 레너드는 그 명성만을 놓고 보더라도 단순히 범죄 소설가나 장르 소설가로 분류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그를 말하고 싶어지게 되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어떤 식으로 그를 말할 수 있을지는 곤란함만 느껴지기 때문에 대충 뭉뚱그려 그를 말하게 되는 것 같다.

 

적당하게 그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방식을 찾을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의 강력한 영향력과 개성 그리고 독창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이름만으로 그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영화 재키 브라운덕분에 알게 된 럼 펀치는 어쩔 수없이 영화와 비교하며 읽게 되어버렸지만 영화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꽤 근사한 이야기와 개성 있는 인물들과 매력적인 문장들 때문에 읽는 재미로 가득하다.

 

전체적으로는 영화 재키 브라운과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는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당연히) 소설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이야기와 인물들로 구성되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재치 있으면서도 어딘지 공허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고

냉소적이면서도 지나칠 정도로 차갑지도 않은

 

생생함과 어떤 현실감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그 이야기를 즐기고 싶도록 유혹하고 있고,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생각해보니 엘모어 레너드에 대한 가장 적당한 평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난 이야기를 마음껏 즐기게 된다.

그걸로 충분하고

엘모어 레너드는 그걸 목표로 글을 썼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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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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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20739096

 

 

 

뭔가 상징적인 느낌을 갖게 만드는 제목의 네 사람의 서명은 깊은 인상을 만들었던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인 주홍색 연구의 다음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은 덜 주목받게 되는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도 뚜렷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애매한 느낌으로 남게 되는 작품이 되는 것 같다.

 

셜록 홈즈를 곁에서 관찰하는 존 왓슨의 호기심이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강렬한 개성의 셜록 홈즈를 더 자세하게 다뤄내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갖고 있는 신비함이나 기괴함이 도드라지고 있지도 않기 때문인지 어쩐지 평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인지 오히려 존 왓슨의 사랑이 더 관심을 갖게 만들게 되는데, 그런 낭만적인 요소가 이 작품을 더 빛나게 만들지도 않기 때문에 그저 다양한 요소들이 다뤄지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셜록 홈즈가 끊임없이 말하는 논리와 객관 그리고 추리에 대해서 주홍색 연구처럼 좀 더 비중을 주고 다뤄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어쩌면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반복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체적인 짜임새는 보다 좋아졌지만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나마 이야기 구성이 절단되고 분할된 주홍색 연구에 비해서는 전체적인 구성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매력적인 이야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은 느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인지 다른 셜록 홈즈 시리즈들 중에서 유독 무덤덤하게 읽게 되는 것 같다.

 

셜록 홈즈의 후기작들처럼 뭔가 부족함을 찾게 된다.

 

아마도 셜록 홈즈의 개성을 잘 살려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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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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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9926722

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200980487

 

 

 

 

무언가를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무척 중요하다는 뜻도 있겠지만, 반복을 통해서 무언가를 계속해서 확인하거나 읽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일부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셜록 홈즈가 주홍색 연구에서 말해주고 있는 추리라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을 뿐이고 조금이라도 시들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닮았으면

약간이라도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셜록 홈즈의 그 괴팍함과 까다로움이

그러면서도 탁월함과 해박함이

 

그가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관찰력과 그 관찰을 통해서 모든 과정들을 분석해내는 솜씨가 항상 감탄하게 만들고 반복해서 그 과정을 확인하게 만드는 것 같다.

 

다소 과장된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그 그럴싸한 과정들과 관찰과 분석의 흐름들이 항상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인지 사건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 사건의 해결-사연에 대해서도 무관심하게 읽어버리면서도 어떤 식으로 알아가게 되고 밝혀내게 되는지에 대한 논리-분석의 과정 자체에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약간은 엉뚱한 독서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반복하고 계속해서 확인하는 것이 셜록 홈즈 시리즈를 끊임없이 다시 읽는 이유일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시금 읽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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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의 해고일기 - 쌍용차 투쟁 기록 2009-2014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22
이창근 지음 / 오월의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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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내용의 글은 아니지만 쉽게 읽혀지지 않는 글이 있다.

 

무언가를 생각나게 만드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일 경우 책일 읽다가도 잠시 책을 덮고 그 생각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게 아니면 글이 만들어내는 마음 아픔으로 인해서 쉽게 읽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들 말고도 여러 경우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그런 경우들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창근의 해고일기는 어떤 식으로도 쉽사리 읽혀지지가 않게 되는 책인 것 같다.

 

마음도 아프고

부끄럽기도 하고

여러 생각들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이렇게 무관심하게 살아왔던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기도 하고, 그동안 나는 도대체 뭘하고 지냈나? 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저자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이창근(정확한 직책은 아마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으로 알고 있다)‘... 해고일기를 통해서 단지 쌍용자동차 문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 이후 (꼭 이명박 정권 이후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미 이전부터도 있었던 문제들이라고 생각한다) 일어났던-벌어졌던 (노동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 외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온갖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두루 살피면서 저자의 글을 읽는 이들에게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를-있어왔는지를 그리고 어떤 행동-판단이 필요한지를 자세히 말해주고 있고 그 스스로의 생각-마음을 글을 통해서 다잡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글은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글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향하기도 하는 글이기도 한 것 같다.

 

저자의 글은 매섭다기 보다는 깊고 진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글에서는 핏발선 분노로 얼룩져 있다는 느낌보다는 낭패감과 좌절, 지금까지의 고된 시간과 앞으로의 고된 시간에 대한 절망감과 피곤함을 좀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물론,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온갖 문제들과 부조리를 직접 경험하기도 하고 많이 지켜봤기 때문에 들끓는 분노가 곳곳에서 느껴지기도 하고, 냉소적이거나 환멸하지 않고 계속해서 울분을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분노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침을 튀기며 주장하는 느낌이 들기 보다는 최대한 인내하고 곧장 내뱉기 보다는 목안 속에서 오래 머물게 한 다음 꺼내는 분노인 것 같기에 차분함을 느끼게 될 때도 있고 고이 간직한 뜨거움을 글로 정돈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그래서일까? 글이 글로 읽혀지기 보다는 여러 감정들로 읽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그의 글에서는 깊은 감정만이 아닌 통찰력과 날카로움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분석력이 뛰어난 이들의 (이를테면 학자들이) 예리하면서도 어쩐지 너무 차가움이 커서 (혹은 분석에 기울어져서) 직접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힘겨움을 놓치는 경우가 아닌, 저자의 글은 현장의 목소리를 그리고 내몰려진 사람들의 응어리와 감정을 최대한 담아내면서도 그 감정에 매몰되기 보다는 일정한 거리감을 갖고 지켜보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복잡함 속에서 가장 적절한 판단이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글과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글을 쉽게 보아서는 안 될 것 같고

되도록 많이 곱씹어보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닮고 싶은 점들이 무척 많다.

쉽게 닮을 수 없겠지만.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급격한 보수화 (혹은 좋지 않은 의미에서의 원상복귀) 가 어느 정도 수준이었고, 어떤 문제들을 불거지게 만들었는지는 좀 더 시간이 흘러야만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일어난 온갖 문제들을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한국사회는 좀 더 극심하고 참혹하기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저자는 그 힘겨운 과정-싸움과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그리고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절망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찾아보려고 애써보고 있다.

 

쌍용자동차부터 세월호까지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는 순간들 속으로 향하면서 그리고 여전히 쌍용자동차와 관련된 투쟁을 계속하면서 우리들이 놓치고 있고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주변으로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을 뿐이고 도무지 바뀌지 않고 나아지지 않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함께 연대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요청은 쉽게 거절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그렇다고 게으름으로 가득한 내가, 비겁함과 변명을 더 쉽게 찾으려는 내가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하겠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함께 지켜보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는 깨달음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좋은 글들이다.

뜨거운 글들이기도 하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러움을 느끼는 글들이기도 했다.

승리가 아닌 패배로 얼룩진 글들이기 때문에 더 좋아지기 보다는 더 나빠지는 과정들만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마음 편하게 읽혀지진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읽게 만든다.

어쩔 수 있나?

저자가 바라보고 들려주는 것이 현실이니... 그저 같이 지켜보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 수밖에.

 

어쨌든, 읽어라.

우선은 읽어라.

그런 다음에 뭐든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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