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시대 한길그레이트북스 14
에릭 홉스봄 지음, 김동택 옮김 / 한길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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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시대 : http://blog.naver.com/ghost0221/220965807934

자본의 시대 : http://blog.naver.com/ghost0221/220979712261

 

 

 

 

혁명 100주년

경제가 속도를 바꾸다

제국의 시대

민주주의의 정치

세계의 노동자들

휘날리는 깃발 - 민족들과 민족주의

누가 누구인가? 부르주아의 불확실성

신여성

변화된 예술

손상된 확실성 - 과학

이성과 사회

혁명을 향하여

평화에서 전쟁으로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에 이어 장기 19세기의 끝자락을 다루고 있는 에릭 홉스봄의 제국의 시대는 이중혁명으로 이름 붙여진 산업혁명-자본주의 혁명과 정치혁명-민주주의 혁명의 확산과 확대가 유럽 일부 지역과 국가들만이 아닌 세계적인 파급력-흐름을 보여주는 과정을 다뤘던 혁명의 시대이후 어떤 식으로 계속적인 발전과 변형 그리고 문제점들이 생겨났으며 그 확산과 확대의 끝이 어떤 식으로 1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과 파멸로 향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1875년부터 1914년이라는 시기 속에서 어떤 변화와 갈등 그리고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났으며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되돌아 봤을 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있어서 어떤 중요한 순간-지점들이 있었는지를 포괄적-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어서 무척 흥미롭게 읽혀졌지만 어쩐지 집중하지 못하고 읽어서 여러 부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기분도 든다.

 

인류 역사상 천재지변이 아닌 짧은 기간 동안 인간이 인간에게 엄청난 죽음들을 만들어냈던 첫 번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이었으며 지금 현재에도 우리 삶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였기 때문에 무척이나 많은 얘기들이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에릭 홉스봄은 자신이 살펴보고자 하는 방향과 틀 안에서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논의들을 가려내는 것에 꽤 애를 먹었을 것 같다.

 

그동안의 발전과정에서 새로운 도약이 일어나던 시기였고 그 도약 이후 급작스러운 갈등과 분열 그리고 파국과 파멸로 향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에릭 홉스봄의 논의도 어떻게 파국과 파멸로 향했는지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그 이후로도 이어지는 비극들(2차 세계대전 및 냉전 등등)을 말하며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 비관적인 입장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희망과 긍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며 자신의 장기 19세기에 대한 논의를 부족함 없이 마무리하고 있다.

 

에릭 홉스봄의 말대로 과거의 토양으로 돌아가 우리의 현재를 이루고 있는 뿌리를 추적하고 있으며 역사의 나열이 아니라, 응집된 전체로서의 과거를보여주려고 했고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19세기 말은 지금 현재와 비슷하게 과거와 같은 국가들과 지역들이 그리고 세계가 단절되어 있고 나눠져서 있는 것이 아닌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기였으며 그런 의미에서 세계시장과 국제사회를 말할 수 있는 최초의 시기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제국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는 생각(유럽 강대국들이 무차별적인 점령이 이뤄지기도 했기 때문에)은 큰 틀에서는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고, 미국혁명 100주년과 프랑스혁명 100주년이라는 기념의 의미를 통해서도 지난 100년 동안 얼마나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여러 방식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에릭 홉스봄은 이런 계속되는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는 시대의 세계는 한편으로는 인구적으로는 더 커지고 지리적으로는 더 작아지고 더 지구화된 모습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가능하게 되는 주요한 원인으로 기술 혁신을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으며, 도시화와 농업 생산력의 발전, 노동자의 급격한 증가와 조직화, 중간관리자의 등장,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 민주주의의 증대 등 수많은 변화들 중에서 특히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알려주며 그 시대에 어떤 변화들을 확인할 수 있고 그런 급격한 변화들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런 변화들 속에서 그 시대가 견뎌낼 수 있는 변화의 흐름이 한계를 넘어서게 되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폭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더디기만 했던 경제의 속도가 지금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빠른 속도를 보여주게 되었고 국민경제라는 틀을 넘어서는 경제적 규모가 조금씩 눈여겨 볼 수 있게 되는 시기였으며, 그런 변화 속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좀 더 조직적으로 불만을 말하고 직접적으로 행동을 보여주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다.

 

자본주의를 넘어선 사회(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꿈꾸는 사람들이 좀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내게 되었으며 러시아에서는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레닌을 비롯한) 혁명가들로 인해서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게 되는 사건들도 일어나게 되는 시기였다.

 

노동운동, 사회주의 운동, 여성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여러 움직임, 사회개혁과 사회정의에 대한 요구 등등 각각의 국가들 내적으로는 무척 혼란스럽고 소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으며 그 혼란을 어떤 식으로 수습하고 타협하는 방식에 따라서 선거제도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하면서 무척 심상치 않은 시대라는 것을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어쩌면 파국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급격한 발전은 거대한 혼란을 만들어냈고 그 혼란의 끝은 1차 세계대전과 혁명이라는 2가지의 폭발을 만들어내게 된다.

 

거기에다가 민족주의가 서서히 등장하면서 불만과 분노를 좀 더 직접적이면서 무차별적으로 왜곡해서 폭발할 수 있게 만드는 가능성이 높아졌고, 계급적 구분이 기존의 구분과는 분명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된 상황 또한 그동안의 방식과 이해로는 제대로 된 이해와 설명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만들었을 시대였다.

 

무척이나 난감하고 곤혹스러운 시기였을 것이다.

 

여성들의 중요성과 사회진출은 높아졌지만 그들에 대한 대우나 사회적인 인식은 여전히 변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갈등과 부조리와 불합리가 있었는지를, 여성들은 또한 어떤 식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예술의 변화에 대해서 과학이 어떤 식으로 흔들려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며 사회적인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동요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준 다음 에릭 홉스봄은 최종적으로 혁명과 전쟁에 어떤 식으로 가까워지게 되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간다.

 

하지만 혁명과 1차 세계대전에 관한 논의는 되도록 짧게 다뤄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제국의 시대보다는 다른 책을 알아봐야만 할 것 같고, 에릭 홉스봄은 점점 균열이 일어나고 폭발과 파국이 어떤 식이었는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만 살펴보고 있다.

 

에릭 홉스봄은 장기 19세기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게 되는지를 살펴보면서 그 끝에 있었던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이라는 극단적인 2가지 결말을 통해서 그 이후에 20세기는 어떤 식으로 19세기를 물려받았으며 21세기는 또한 어떤 식으로 넘겨받게 되는지를, 앞으로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좀 더 사회가 발전하고 좋은 세상을 위해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는 결국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다.

 

절망과 좌절이 아닌 낙관과 희망 그리고 긍정을 말하려고 하고 있다.

 

어떤 목적 속에서 역사가 흘러온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들은 과거의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이어져 온 이 역사의 흐름에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과거를 살펴보고 알아가며 보다 나아진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에릭 홉스봄은 그것을 절실히 느끼도록 장기 19세기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했던 것 같고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감탄하고 감동하며 지금 현재와 과거를 계속해서 생각해보고 고민하게 만든다.

 

이제 시대는 극단의 시대로 향하게 된다.

 

 

 

참고 : ‘제국의 시대에서 니체는 무척 야박한 평가를 받고 있고, 케인스는 여러 가지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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