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힘 1 밀리언셀러 클럽 124
돈 윈슬로 지음, 김경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의 힘의 저자인 돈 윈슬로는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을 통해서 우연하게 알게 되었고, ‘지하에...’가 꽤 괜찮은 재미를 주었기 때문에 좀 더 그의 다른 저작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의 힘은 멕시코와 기타 남미 지역 그리고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장대한 기간과 범위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마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고 긴박감과 박진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작이고 걸작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열광적으로 동의하게 되진 않을지라도 충분히 그런 의견에 공감할만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힘이 넘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이야기가 곳곳에 채워져 있다. 간간히 조금은 느슨해지거나 굳이 자세하게 다뤄낼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되는 약간의 군더더기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든든하고 견고한 이야기에 화려함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재미를 느끼며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마약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 다소 읽어내기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고 잔혹한 부분들도 있어 그런 것들을 꺼리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뭐하러 굳이 이런 책을 찾아 읽느냐는 말을 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마약 조직

그 마약 조직을 관장하는 우두머리

마약 조직에서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들

마약 조직을 괴멸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마약 수사관

뉴욕의 범죄조직

범죄 조직들 간의, 범죄 조직 내에서의 배신과 암투

범죄 조직원들이 겪는 현실감 넘치는 밑바닥 이야기

남미에서 북미까지로 향하는 마약의 운반과 그 경로

그 과정에서 비리와 담합 그리고 부정으로 가득한 모습들

미국 정부와 남미 정부들 그리고 수많은 범죄 조직들 사이의 협력-공생관계

천주교 주교에서부터 매춘부까지 온갖 등장인물들

마약이 만들어내는 두려움과 유혹 그리고 모든 것을 악으로 물들어버리게 하는 힘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 벗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약 사업-전쟁이 어떤 식으로 그 벗어날 수 없는 아수라장을 만들어내게 되는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라지지 않고 점점 허우적거리게 될 뿐인 벗어날 수 없는 악의 힘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1권만 읽어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지 예측하지 못하겠는데, 끝까지 이 훌륭한 완성도를 지켜내며 끝내주기를 바라며 2권을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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