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엮음, 신현철 외 옮김 / 문학세계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당장 이솝 우화를 떠올리라고 한다면 동물들이 등장해서 개별적인 개성이 강조된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뭔가 교훈과 생각할 무언가를 전달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닐 것이다.

 

옮긴이는 물론 그런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확대해서-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기도 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처음 접하게 된다면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와 함께 교훈을 그리고 어떤 냉소를 느끼게 되는 것이 가장 적당한 느낌일 것 같다.

 

어떤 것이 이솝이 만들어냈고 어떤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한 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은 가벼운 기분 속에서 뭔가 여러 이야기들을 접하고 싶은 생각에 읽게 되었고, 나쁘지 않은 방식으로 짧은 이야기들이 만들어내는 재미를 경험한 것 같다.

 

어떤 이야기는 이미 자주 접했던 이야기이고

어쩐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도 이솝의 이야기였던가? 하는 놀라움도 있었고

어떤 이야기는 처음 접했지만 무척 재미나게 읽혀지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건 이솝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어떤 것이 이솝의 이야기인지

누가 알겠는가?

누구도 모를 것이다.

 

감탄하게 되는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짧은 이야기에서 다양한 개성과 관심 그리고 교훈을 전달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를 통해서 때로는 비정함과 냉정함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는 등 어떤 방식이라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는 여러 개성들을 찾을 수 있기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 읽어보라는 말만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니 그저 한번 천천히 읽어보면서 짧은 이야기 속에서 어떤 감탄을 느낄 것 같다.

 

그 감탄 속에서 느끼는 여러 관심과 교훈은 각자가 알아서 느껴야 할 몫일 것이다.

 

 

참고 : 어쩌면 이솝은 지금 이 시대에 맞춰서 생각한다면 웃음과 냉소를 교묘하게 섞어낸 비평가나 희극인-코미디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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