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브래드버리 - 태양의 황금 사과 외 31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8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이 브래드버리

 

SF-과학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겠지만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저 이런 저런 책들을 읽는 과정 속에서 알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정보 없이 읽게 되었기 때문에 조금은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그의 글-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어떤 내용에서는 감탄하거나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어떤 이야기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인지 어리둥절한 기분도 들었다.

 

워낙 바쁜 시기에 읽게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온갖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느슨하고 건성으로 읽어냈기 때문에 과연 읽었다고 말할 수 있기나 한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말을 아끼고 싶을 뿐이지만 레이 브래드버리의 글-이야기는 단순히 SF-과학소설이라는 장르에 한정해서만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말은 해야만 할 것 같다.

 

물론,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부분의 글-이야기가 SF-과학소설이라는 장르에서 벗어나기 힘든 작품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다른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 얘기를 꺼내야 할지 조금은 막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낭만적일 때도 있고

음울함으로 가득할 때도 있다.

어떤 비극을 예감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로 가득할 때도 있다.

 

이럴 때가 가장 곤란함을 느끼게 된다.

 

실컷 어려움 끝에 읽기를 끝마치기는 했지만 과연 무엇을 읽었는지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럴 때는 그저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낭패감을 느끼게 될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게 된다.

 

이해되지 못했고 아리송함으로만 가득하게 되었을 뿐이니 다시 읽어내며 무슨 글-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인지 알게 되고 싶으니까.

 

그러니 할 수 있는 말이 딱히 없게 되는 것 같다.

 

무언가 독특한 분위기를 그리고 글-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그저 이걸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