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 : http://www.podbbang.com/ch/6471

김종배의 시사통 : http://www.podbbang.com/ch/7260

김종배라는 언론인 혹은 시사평론가를 알게 된 것은 얼마 전이었다.

꽤 이름이 알려졌다는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였으니 얼마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무지한 사람인지는 더 길게 설명하고 싶진 않다. 그래봤자 부끄러움만 커질 것이니.

‘이슈 털어주는 남자’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진행에 금새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겸손하지만 알고 보면 아는 것도 많고 관심도 다방면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 ‘이슈...’를 끝으로 한동안 활동이 없었다가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를 통해서 자신만의 관심을 좀 더 밀어붙이는 느낌이 들었고, 그 관심은 ‘김종배의 시사통’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 점점 더 다양성과 적극성을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는 팟캐스트를 잘 듣지는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추천 할 수 있을만한 내용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 사사로운 ..’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 시사통’까지 이어지고 있는 임동근 박사와의 만남은 다른 다양한 만남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만남이었고 무척 놀라움을 안겨주는 만남이었다. 이렇게 새로움을 알게 해주는 것이 얼마만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전혀 생각지도 이야기들을 쉴 틈 없이 내놓고 있었고 어리둥절함 속에서 그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바쁘기만 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은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 사사로운 ...’ 중 ‘도시정치학’이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내용들을 수정, 보완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고 저자(들)의 시각을 통해서 도시를 서울을 어떤 식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를 묻고 있으며 대답해주고 있고 우리가 알고 있던 단순하기만 한 생각들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깨우쳐주고 있는 내용이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을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인지 생소하기만 한 내용이었고 쏟아지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을 정도라 이렇게 글로 정리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느 부분에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난감하게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나마 글로 읽으니 덜 어렵게 느껴져서 다행이었다.

말을 통해서 들었을 때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

저자(들)은 어떤 문제의식 속에서 도시-서울을 바라보고 있는지 무척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그 문제의식 속에서 도서-서울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수많은 연쇄반응들이 일어났는지를 되도록 명쾌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얘기를 해주려고 하고 있다.

머리말을 통해서도 동일한 문제의식을 어떤 식으로 파악하려고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저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틀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인지 좀 더 매력적으로 읽혀지게 되는 것 같다.

단순히 도시-서울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다뤄내는 것이 아닌 삶과 정치 그리고 욕망과 권력, 자본과 제도가 어떤 식으로 효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런 효과들이 어떤 식으로 작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긴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고 하고 있으며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만이 아닌 한국 그리고 전세계적인 이해관계를 충분히 의식하면서 분석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설득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순식간에 많은 것들을 설명해주고 있으며 내용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보의 양적인 측면에서도 무척 당황스러운 내용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어야만 할 것 같은데, 이런 연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연구를 펼치게 될지도 무척 기대된다.

아마도 이게 그 시작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