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란 무엇인가
레너드 코페트 지음, 이종남 옮김 / 민음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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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야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야구란 무엇인가는 야구만이 아닌 그밖의 것들을 혹은 야구 외의 것들에 대해서도 대입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무척 흥미로운 저작이었다.

 

이렇게까지 인상적인 작품을 읽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좀 더 흥미진진하게 읽혀지게 되었고 여러 생각들을 겹쳐놓으며 읽어 나가게 되었던 것 같다.

 

단순히 공을 던지고 그걸 방망이로 치는 경기가 아닌 때로는 과학이 되기도 하고 그걸 넘어서 예술이 되기도 하는 야구라는 운동경기에 대한 온갖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는 야구란 무엇인가는 수십 년간 야구 기자 생활을 해왔던 저자의 경험과 관찰 그리고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얻게 된 깨달음과 통찰력으로 가득하면서 그것이 단순히 야구에 대한 이해와 지혜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식견으로 가득한 것 같다.

 

야구경기가 이뤄지기 위한 여러 조건들과 각 선수별 위치에 대한 해박한 설명과 함께 야구에 관한 규칙들 그리고 경기가 이뤄지고 진행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며 그것들이 어떤 역사적 변화들을 겪었는지를 알려주고 있고, 단순히 야구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야구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야구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도록 해주고 있다.

 

쉽게 말해서 야구장 안에서 벌어지게 되는 것들만이 아닌 야구장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균형감 있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야구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시켜주고 있다.

 

야구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갖고 있었기는 했지만 내용을 읽어낼수록 그동안 몰랐던 내용들과 재미난 내용들이 계속에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보물 같은 책을 우연하게라도 읽게 되었다는 것에 큰 기쁨을 얻게 되었고 온갖 경험들을 다 겪은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관점들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와 함께 그것들 중에서 어떤 것들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서둘지 않고 알려주고 있다.

 

단순히 야구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관계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런 여러 관점들과 생각들을 조망하고 있는 저자의 폭넓은 관점에 감탄하게 된다.

 

무언가에 대해서 한없이 애정을 갖고 그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한다면 저자와 같이 누구보다도 먼 곳을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게 될 수 있는 것인가?

 

때로는 그런 통찰력과 지혜가 부럽기만 할 뿐이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깝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무언가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욕심처럼 그런 현명함과 통찰력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고 싶지만...

그건 항상 나중으로 미루게 되는 것 같다.

 

좀 더 많은 것을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일 것 같다.

 

그것 자체를 사랑하고 그것을 인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무언가를 찾아내게 될 것이다.

설령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결과는 안타깝지만, 과정 또한 소중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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