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아이야, 가라 1 밀리언셀러 클럽 46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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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며,

시리즈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더 큰 인기-명성을 얻고 있는 가라, 아이야, 가라는 그동안의 시리즈가 담고 있던 주제와 문제의식 그리고 재미를 잘 유지해내면서 좀 더 논쟁적인 문제들을 건드리며 이야기가 이끌어지고 있다.

 

끝에 가서야 어떤 내용인지가 이해되는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가라, 아이야, 가라는 이전처럼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점차 거대한 음모를 알아가게 되어가는 이야기 구성에 그 과정 속에서 현재 미국 사회의 내부적 문제점들을 거론하고 들춰내며 사회적 문제의식을 갖도록 의도하고 있다.

 

약간은 고전들의 영향 아래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잠시 켄지 / 제나로에 휴가를 다녀오게 해주는 것 같던... 완만한 느낌이 컸던 3번째 작품 신성한 관계와 달리 다시금 보스턴-도체스터의 온갖 곳들을 떠돌아다니며 모험과 고난을 겪게 만드는 내용인데, 일종의 보스턴-도체스터에 대한 기행문-현장보고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범죄소설이고 사회소설이기 때문에 난해함으로 무장하거나 재미를 줄여서라도 현실감을 강조하기 보다는 재미와 재치 그리고 멋진 대사들이 가득하고 그렇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유아실종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현재 미국 사회의 가정문제-아동문제를 직접적으로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재미만을 쫓는 작품이 아니라 좀 더 흥미롭게 읽혀지기도 하는 것 같다.

 

이미 영화를 통해서 먼저 접했기는 하지만 역시나 소설이 좀 더 긴 호흡으로 많은 것들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고 끝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재미나게 읽혀지기만 하고, 언제나처럼 재치와 냉소 그리고 차가운 유머들이 가득하고, 거기에 더해서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해서 모든 것들을 말하려고 하는 데니스 루헤인 특유의 글쓰기와 묘사들이 매력적이어서 빠르게만 읽혀지게 되는 것 같다.

 

1권은 그들의 혹독한 모험의 중간정도에서 끝을 맺고 있고,

실종-납치-유괴된 아이를 되찾는 과정이 틀어지는 순간에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이 긴장감과 초조함을 잃지 않고 2권을 읽기 위해서 빨리 글을 마무리하고 싶어지게 될 뿐이다.

 

여튼, 여전히 재미나고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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