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문화
배리 글래스너 지음, 연진희 옮김 / 부광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거부감 혹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제목을 강하게 정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궁금증을 내용에서는 생각만큼 만족시켜주질 못하고 있고, 흥미롭게 느끼도록 만들거나 관심을 채워주진 못하고 있었다.

 

배리 글래스너의 공포의 문화는 우리가 이미 혹은 익히 알고 있는 문제들을 좀 더 상세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반박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려고 하고 있으며 오해를 바로잡아주려고 하고 있다.

 

지나친 과장

왜곡된 정보

그릇된 통계

잘못된 편견

정확하지 않은 근거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서 우리-대중들은 불필요하게 혹은 지나치게 모든 것에 대해서 공포와 불안감,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피해의식 속에서 권력의 혹은 왜곡을 통해서 이득을 얻기 위한 자들의 의도에 따라 생각-행동하게 되고 오해와 편견 속에서 무언가를 선택(정치적, 사회적, 경제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여러 문제들 중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 언론과 총기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미 이 문제들에 대해서는 저자의 논의를 접하기 전부터 익숙한 논의들이었기 때문에 접근이 신선하진 않은 들기도 했다(물론, 이런 접근이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하진 않다).

 

저자는 터무니없는 근심을 제공하는 이들(언론, 정치, 경제)에 대해서 반복해서 지적하고 있고, 그들이 제공하는 터무니없는 근심 속에서 살아가는 일반 대중들의 오해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런 과장을 통해서 어떤 문제들이 발생되고 그 문제들로 인해서 연쇄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겨나는지와 그 과장을 통해서 어떤 이들이 어떤 이득을 얻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서 약간은 아쉽게 느껴졌다.

 

어떤 오해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 오해들이 얼마나 그릇되었는지는 무척 자세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 이상의 내용이 담겨져 있기를 바라고 있었는지 조금은 싱겁게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저자가 도덕적 불안을 자극하고 제공하는 이들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주장에 대해서 쉽게 동의할 수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막연하거나 추상적으로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인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원하는 사람으로서(혹은 저자가 그릇된 오해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수많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통계와 자료를 제시하듯이) 결론이 부족하기 보다는 부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가 자주 지적하듯이 진정한 원인은 감추고 대중들의 시선이 진정한 원인에 대한 접근과 논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눈-시선-원인을 돌리도록 만드는 미스디렉션 Misdirection 이라는 마술사들의 기술을 예로 들어 설명-분석하고 있는 내용은 흥미가 들기도 했다.

 

그리고 공포의 문화가 이런 분석과 결론에 대한 발표된 당시의 미국 사회의 대표적인 문제들과 그 문제들이 어떻게 왜곡되고 오해되어 있는지에 대한, 권력의 마술에 대한 숨겨진 원인을 밝혀내는 것에 집중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그 목표가 이뤄낸 내용물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 우리가 얼마나 권력의 의도 속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들을 제대로 보질 못하고 오해하고 편견 속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저자는 알려주려고 하고 있고, 그 다양한 사례들과 내용 속에서 한국 사회와는 조금은 다른 내용이라 어울리지 않은 것 같기도 하겠지만 저자의 관점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서 한국 사회에서는 어떤 권력의 의도에서 그릇된 공포와 불안감 그리고 두려움이 과장되고 과잉되어 버리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끔은 꿈보다 해몽이 더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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