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외전 1 - 황금의 날개 이타카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리 책을 좋아한다고 해도,

태어날 때부터 책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람은 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무언가를 통해서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을 것이고,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렇게 읽는 재미를 알게 된 책이 무척 유치하거나 헛웃음이 나오는 별 것 아닌 책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해도, 읽는 재미를 그리고 읽는 맛을 알게 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것을 알게 만들어준 책에 대해서 최대한의 존중과 추억을 갖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읽는 재미를 알게 해준 책들 중 가장 먼저 꼽게 되리라 생각되는 책은 아마도 ‘은하영웅전설’일 것 같고, 여전히 때때로 책의 내용들을 기억하기도 하고 떠올리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에 완전판이 출판되었고 그동안에는 소개되지 못했던 ‘황금의 날개’라는 단편 모음집 외전이 함께 출판이 되어서 관심을 갖게 되어 처음 ‘은하영웅전설’을 읽던 시절을 떠올리며 책을 읽게 되었다.

실제 내용에 비해서는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제목이기는 하지만 우주를 무대로 한 서사시라고 말할 수 있는 ‘은하영웅전설’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상반된 정치 체제를 극단화시켜서 어떤 것이 과연 올바른 정치제도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다양한 재미들을 만들어내고 있기에 단순히 어떤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다는 점과 그 재미들 속에서 여러 물음들을 담아내고 있기에 사람들에 따라서 유치하고 부족한 점들을 찾아낼 수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단점들을 찾기 보다는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를 좀 더 얘기하게 되는 작품인 것 같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황금의 날개’는 이것 저것 챙겨보고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아주 생소하지는 않겠지만, 처음 정식으로 소개가 되었다는 점으로 인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고, 그 관심에 비해서는 크게 대단할 것이 없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은하영웅전설’을 읽게 되면서 얼마나 이 작품을 좋아했었는지를, 얼마나 재미나게 읽었었는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여전히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은하영웅전설’이 만들어낸 세계관에 머물러 있을 것이고, 이 작품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물음들에 대해서 대답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은하영웅전설’에 대해서 작품이기 보다는 소설이라고 말할 것이고, 소설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만화 같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 읽은 여러 소설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을 수 있기도 한 작품이고, 아마도 언제나 이 작품을 간간히 떠올리며 지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을지서적에서 출판한 해적판을 소장하고는 있기 때문에 완전판의 부담스러운 가격 덕분에 전집(17만원 정도)을 구입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기는 한데, 천천히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며 한권씩 읽어나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참고 : 개인적으로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 중 양 웬리와 자유해성동맹 쪽 등장인물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가장 재미나게 읽은 작품은 외전인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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