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로맨스 희곡 전집 - 희곡 대산세계문학총서 7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상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타이어의 공작 페리클리스

겨울 이야기

심벌린

폭풍 / 템페스트

두 귀족 사촌 형제

 

 

 

 

셰익스피어를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흔히 말하는 4대 비극이나 기타 몇몇 작품들만 읽었을 뿐이라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크게 알고 있는 것은 없었다. 솔직히 그가 몇 편의 작품을 남겼는지도 그의 대표작들이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이 그저 그의 걸작들을 통해서 그의 작품들에 큰 놀라움과 감동을 얻었을 뿐이다.

 

우연하게 구한 셰익스피어의 로맨스 희곡 전집은 그의 걸작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그나마 ‘폭풍 / 템페스트’ 정도가 많이 알려졌다)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고, 그가 작품 활동 후기에 공개한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로맨스 희곡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흔히들 생각하는 남녀 사이의 달콤한 사랑이라는 로맨스가 아닌 여러 복잡한 감정들과 사건들을 하나의 작품 속에 담아내면서 행복한 마무리를 짓는다는 의미에서의 로맨스 희곡이라고 분류되고 있으며, 이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으로 대표되는 근대 소설과 대조되는 당시의 문학 분위기와 연관해서 그리고 셰익스피어 개인의 작품 활동 과정과 관련되어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옮긴이의 해설을 우선 읽어본 다음에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는다면 좀 더 흥미로운 읽기가 가능할 것 같다.

 

위에 설명한 로맨스 희곡의 이야기 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셰익스피어의 후기작들인 로맨스 희곡들은 이전의 걸작들이 보여주던 엄청날 정도의 힘이 느껴지는 분위기와 위압감에 비해서는 소품처럼 느껴지게 되거나 보다 가벼운 분위기를 느끼게 되기는 하지만 여러 감정과 분위기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조금은 다채롭다는 인상을 느끼게 되고 있고, 이야기 구성이 (개인적으로는 자주 떠올리게 되는) 그리스 / 로마 고전들에 많은 영향을 받은 느낌이 여전히 느껴지고 있다.

 

물론, 영문학 전공자나 셰익스피어 전공자들은 좀 더 상세하게 많은 것들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걸작들에 비해서는 이야기 구성에서 다채롭게 만들어내기 위해서 조금은 집중력이 그리고 완성도가 허술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었고, 분위기 자체가 들쭉날쭉한 느낌이 들어서 어정쩡한 분위기라는 생각이 앞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셰익스피어이고 그렇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탁월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읽는 동안 재미 반 아쉬움 반의 기분을 느끼며 읽게 되었다.

 

이야기 구성에서는 역시나 인간의 여러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시키고 있고, 오해와 질투 그리고 사랑과 함께 여러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작품을 통해서 드러내놓고 있으며, 셰익스피어는 내용과 대사들을 통해서 걸작들에서 보여주었던 통찰력 까지는 아닐지라도 인간의 감정이 갖고 있는 오묘하고 애매한 그 묘한 모습들을 격렬하게 표출하도록 만들어내고 있다.

 

각각의 작품들이 독립적인 내용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개별적인 이야기 구성들이 어느 정도 유사한 성향도 있고, 그 유사함과 각각의 다른 특성들을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읽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옮긴이의 해설에서 지적되었던 부분들과 함께 번역의 과정에서 고민했다는 문장 구조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들을 생각해본다면 좀 더 여러 생각들이 가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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