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외투 - 아버지에 관한 라캉의 세가지 견해 한길컬처북스 6
필리프 쥘리앵 지음, 홍준기 옮김 / 한길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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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대의 변화로 인하여 아버지라는 존재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는 그리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필리프 쥘리앵의 ‘노아의 외투’는 짧은 분량이기는 하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사회적 / 정신적으로 어떤 변화 속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논의하고 있다.

 

저자는 라캉-정신분석에 기대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정신분석에 의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대-역사적인 변화 속에서 어떻게 아버지-부권이 변화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아버지’라는 존재와 권위-몰락에 대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대표되는 정신분석의 입장에서만 머물며 반복하듯이 논의되는 방식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기 때문에 가족에서의 그리고 사회적인 아버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면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분량이 짧기 때문에(130페이지) 상세하거나 다양한 논의를 진행시키기 보다는 간략하게 여러 관점들을 이동하고 있을 뿐이라 보다 정교하게 논의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나치게 표면적으로만 다루는 것 같다는 불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가족 내에서의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정신분석에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어떠한 존재이고, 어떻게 그 존재가 변화되었으며 그 변화들로 인해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짧으면서도 여러 생각들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 할지에 대해서 기초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짧은 분량으로 충분히 제몫을 다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아버지’라는 존재 / 이름-글자에 대한 모든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의 것은 다루고 있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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