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Emma 전10권 세트
카오루 모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TV 애니메이션 1기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0879280

TV 애니메이션 2기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1800322

TV 애니메이션 ‘엠마’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그리고 약간의 불만)을 이미 언급했었다. 근대 초기의 영국이라는 공간에서 생겨나는 두 계급 사이의 사랑과 그 외의 여러 가지에 관한 작품인 ‘엠마’는 단순히 요즘 들어서 찾아보기 어려운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고 근대 초기의 풍경과 당시의 온갖 것들에 대해서 매우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고, 그 상세함과 세밀함에 긍정과 부정적인 놀라움이 겹쳐지는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원작도 읽어보고 싶었고, 조금은 뒤늦게 찾아보게 되었는데 원작은 TV 애니메이션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고, 축소되거나 확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방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TV 애니메이션에 만족한 사람이라면 원작도 불만을 갖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이야기의 후반부의 진행과정에서 윌리엄 가문에 위기가 생기는 TV 애니메이션이 좀 더 드라마 적인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 같고, 원작에서의 이야기 진행이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드는데 ‘엠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에 어떤 것이 더 만족스러운지 선택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종결 이후 여러 후일담과 별도의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조금은 지루함도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내용이 만족스러워 이대로 작품이 끝난다는 것에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특히나 ‘엠마’의 팬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끝맺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사랑이 영국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큼 만족스러운 작품을 찾기도 꽤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싱그러운 사랑 이야기라는 말이 쉽게 나오게 된다.

물론, 그것 말고도 이 작품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우선은 이말이 먼저 나오게 된다.

참고 : 물론, 현실은 그와 같은 계급적 화해와 아름다운 공존 따위는 없다. 그저 억압과 투쟁, 갈등과 소강상태가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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