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8 (양장) - 홈즈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 시리즈 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의 모험의 후기 단편집에 속하는 ‘홈즈의 마지막 인사’는 서문을 통해서 홈즈가 범죄와 관련된 세계를 떠나 양봉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과 함께 이제는 그와 같은 세계를 떠나 여러 모험들에 대해서 회고(만을)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전의 추리 소설에서 좀 더 벗어나 다른 영역(범죄 혹은 첩보 소설)에 조금 더 접근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셜록 홈즈 또한 이전과 같이 지독할 정도로 상세하게 자신의 추론과 추리를 그리고 논리의 과정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고 되도록 간략하게 왓슨에게 설명하며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홈즈와 왓슨이라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놓치기도 싫기 때문에 불만스러워 하면서도 읽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작품의 성격의 변화와 함께 홈즈 개인의 성격에도 약간의 변화가 보이는데, 이전에는 범죄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해석에만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어떠한 동기에서 범죄가 일어났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추론에 대한 논리적 과정에 대해서만 집중하던 홈즈가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에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홈즈가 변화를 보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홈즈의 마지막 인사’는 두 가지의 성향의 작품들이 함께 모아져 있는데, 첫 번째는 홈즈가 언급하듯이 기괴하고 끔찍하게 느껴지는 사건들이고, 두 번째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1차 세계 대전 직전 / 직후)과 밀접하게 연결된 첩보 소설적인 성향의 사건들인데, 전자는 이미 홈즈의 소설들을 통해서 경험했던 내용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후자는 새롭게 다뤄지는 성격의 작품들이고 이와 같은 내용들은 홈즈의 추리 능력 이외의 능력들(변장술과 강인함 등)을 더욱 강조하며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약간은 민족주의 적이고 국가주의 적인 성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사람들에 따라서는 변질되었다는 평가를 하게 되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당시 시대로서는 이와 같은 내용이 더욱 독자들에게 호감을 얻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씩 변화를 보이던 홈즈와 왓슨의 모험이 조금 더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함으로써 처음에 보여주었던 모습이 어땠는지 조금은 잊게 되어버릴 정도가 되었을 정도로 그들의 모험은 다양해졌고, 여러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