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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참고)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22108663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덕분이 엄청난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에 스즈미야 하루히에 대해서 보다 관심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원작 소설들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생각보다 많이 출판된 원작 소설들로 인해서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겠지만 분량도 크지 않고 쉽게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 읽었고, 역시나 재미나게 읽게 되었다.
끝없는 독백을 내뱉는 쿈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스즈미야 하루히와 함께 그녀 곁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출발점이면서 이 시리즈가 갖고 있는 재미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TV 시리즈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내용과 이야기 진행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미 TV 시리즈를 보았던 사람들은 일부러 뒤섞어 놓은 TV 시리즈 진행 순서를 다시금 머리에서 정리를 하며(그리고 소설에서 빠진 내용들이 어떤 에피소드인지 찾아내며) 읽어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소설 초반 부분에 쿈이 속마음으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큰 호감을 갖고 있으며, 그녀의 생각과 행동이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지만 참고 있었던 혹은 이제는 평범한 현실에 길들어졌기 때문에 잊고 지냈던 생각과 행동들을 해주고 있다는 것에 일종의 해방감(물론, 그녀가 벌이는 일들로 인해서 괴로움과 피곤함도 느끼지만)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에 좀 더 확신을 갖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떻게든 평범함을 거부하는 스즈미야와
그 평범함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쿈의 대비가 이 작품의 주된 주제이고 그 차이로 인해서 그리고 유사성으로 인해서 이 작품의 매력은 커지는 것 같다. 게다가 평면적인 것 같으면서도 작품에 잘 어울려져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다른 SOS단 친구들과 별다른 것 없으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잘 구성된 이야기는 재미에 충실한 소설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생각들을 그리고 의미를 찾게 되기도 만드는 것 같다.
이렇게 스즈미야 하루히의 모험은 시작되고 있고,
그녀가 우울해 하지 않기를 바라는 그녀를 추종하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