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890~1940
임석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건축과 관련된 책들을 조금씩 접하면서 임석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접하기는 뒤늦은 것 같다. 이름만 접했을 뿐 실제로 접하지는 않고 있었으니 항상 그렇듯이 게으름 때문인 것 같다.

 

건축과 미술이라는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어쩐지 어색한 느낌이 드는 두 분야를 연결하여 서로를 바라보도록 만들고 있는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890~1940’는 근대 초기부터 2차 세계 대전 직전까지의 유럽과 미국의 미술과 건축의 흐름을 통해서 시대적인 변화로 인해서 그리고 각 국가별 입장에 따라서 어떤 미술과 건축적 입장을 보였고 상호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어쨌거나 건축학자이기 때문인지 건축과 미술을 동등하게 바라보려고 애쓰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건축적 흐름에 미술의 경향들을 보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거기에 역사적 / 정치적 / 사회적인 변화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면서도 조금은 더 파고들지 못해서 아쉽다는 느낌도 들게 된다.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탁월하겠지만 더 파고들기 위해서는 각자의 노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

 

건축과 미술의 흐름에 서로의 유사성과 동시대성을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사회적인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여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건축과 미술 그리고 사회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전공 서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관점을 갖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혁명기의 러시아와 소련의 건축과 미술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외의 국가 출신의(혹은 그 외의 국가에서 활동한) 건축가와 미술가들은 비중 있게 다루지 못하고 있다(가령 스페인 출신의 가우디는 살짝 이름만 언급된다). 정치 / 사회적 흐름과 미술까지 연관시켜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략한 것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

 

시리즈로 출판된 책인데, 아쉽게도 다른 시대와 관련된 책들은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읽기를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다양한 자료와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술과 건축에 관한 입문서로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참고 : 임석재는 프로이트에 대해서 약간은 오해를 하고 있거나, 너무 편협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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