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한 해
수잔 데브리 외 지음, 최광수 외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주변에 독실한 사람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종교와 관련된 책들을 선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선물을 받은 대부분의 책들을 건성으로 읽게 되거나 특별한 인상을 갖게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자의 일생에...’는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읽게 되었는데, 제목을 통해서 느껴지지 않던 종교적 성향이 본문에서는 간간히 풍기다가 마지막에는 거의 종교적인 요소 없이 읽기는 힘들어질 정도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꽤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었다.

 

약간은 놀랍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니 세상만물을 만드신 분이 부부생활에는 무관심하다는 것도 이상할 것이니 당연히 이런 책들도 쓰여질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결혼생활을 시작한 부부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상호간에 어려움이 나타날 것인지,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책이고, 꽤 의미 있는 조언들일 것이다.

 

연예기간에는 아무리 사이가 좋았다고 해도 결혼과 함께 그 좋았던 관계가 틀어지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몇 십년동안 각자 다른 환경과 사고 / 생활방식을 갖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마찰일 것이고, 이런 마찰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저자는 알려주고 있다.

나름대로 좋은 내용인데, 읽다보면 신앙과 종교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차지해서 조금은 귀찮은 기분으로 읽게 되었다.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이런 것까지 신앙을 집어넣어야 하느냐고 물을 것이고,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신앙의 힘이 있어야지 더욱 행복한 부부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어차피 흥미와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읽었을 뿐이고,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려고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은 처음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여자의 일생에...’는 부부생활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앞으로의 관계가 더 나아지는지 알려주고 있고,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종교적인 부분이 있든 말든,

결국 사람관계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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