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한길로로로 43
헤르만 베버 / 한길사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과연 레닌은 맑스(마르크스)와 비견될만한 사회주의 / 공산주의의 이론가이며 실천가인가?

아니면 맑스의 생각과 의도를 오해했던 또 다른 바울인가?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가까운 평가를 하게 되기는 하지만,

아직 그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 지금의 상황에서 레닌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사람이거나, 세상을 지독히도 불만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옳은 방식이든, 그릇된 방식이든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격렬한 삶을 살아갔던 그의 삶을 되짚어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레닌의 삶을 특별한 가치판단 없이 쉽고 객관적으로 서술한 헤르만 베버의 ‘레닌’은 자본주의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던 레닌 개인의 삶과 함께, 그의 곁에서 그를 보았던 동지들의 시선을 통해서 레닌의 삶을 들려주고 있으며, 그의 삶을 통해서 레닌 개인의 삶과 함께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혁명가의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레닌의 삶은 사회주의 혁명을 통해서 자본주의 사회의 뿌리부터 변화시키려고 했던 파괴자이지만, 그 실천과정에서는 새로운 모순들도 만든 창조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파괴자로서의 삶은 분명 인상적이었지만, 창조자로서의 삶은 철저한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의 삶은 자신의 생각하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면서, 그 행동으로 인해서 얼마나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레닌은 하나의 목표이면서도 아니기도 한 것 같다.

 

레닌의 삶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삶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는 아주 수월하게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조금씩 그에 관한 책들을 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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