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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시몬 1
이시카와 마사유키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빚어버린다 / 담가버린다 かもすぞ
1. 농과대학이 배경이다.
2.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3. ”작자의 설명에 따르면, '농대에서 균과 바이러스와 소수의 인간들이 우왕좌왕하는 이야기' 이다.“
이런 정도의 정보만 접하고 보게 됐다. 처음에는 일반인의 눈에는 보지 않는 균 菌 이 주인공에게는 보인다는 (아주 약한) 설정 때문에 ‘충사 蟲師’ 와 비슷한 내용인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직 그것만 비슷할 뿐이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지보다는 웃김이 혹은 살짝 맛이 간 개그가 더 많은 만화다. 농업대학이 배경인 캠퍼스 코미디라고 말해도 될 것 같고.
살짝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림은 완성된 수준이면서 (무척 훌륭하다) 가끔은 어이가 가출한, 맛이 간-병맛인 내용도 있고, 여러 잡다한-쏠쏠한 정보들도 가득하고, 여장-복장도착, 동성애, 이성애, 숫총각 놀리기 등 변태적인 발상도 넘쳐나는 등 (혹은 남정네끼리 낄낄거리기 딱 좋은) 갈팡질팡한 분위기라 도대체 뭘 다루려는 생각인지 알 것 같다가 모르겠고, 그게 의도였던 것 같기도 하고. 살짝 맛이 간 느낌이었다. 재미는 확실했다. 때때로 지루할 때도 있긴 했지만. 지칠 정도는 아니었다.
재미나게 즐길 순 있었지만 때때로 과격한 것 같으면서 어쩐지 절제와 제어가 되지 않은 패기-호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팬들은 이 아슬아슬함을 즐겼을까? 그게 아니면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멋대로 굴길 기대했을까? 막 나가는 걸 기대한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하는 (무척 자기주장이 약한) 주인공의 표징이 익살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끝에서는 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균, 농대, 일상, 청춘, 소동 그리고 술
이런 것들을 뒤섞어서 말 그대로 빚어버리고 담가버린다. 어떤 사람은 비슷한 여러 만화를 언급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뭐가 비슷한지는 딱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나름의 개성과 특색은 확실하다. 비교해서 뭔가를 말할 수 있겠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완성이라 적당히 그리고 묘한 매력을 즐기게 된다. 재미있다.
”균을 볼 수 있는 주인공과, 주태백과 결벽증과 여장벽과 여고생과 벌레 마니아와 수다쟁이 노인과 수염맨과 주정뱅이 여자가, 균들하고 부대껴가며, 이래저래 살아가는 이야기. 픽션입니다.“
#모야시몬 #もやしもん #TALESOFAGRI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