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양윤옥 옮김 / 청미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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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과 삶)에 관심이 가게 되어서 그의 후기 또는 말년의 음악을 접하게 됐고, 그것들이 꽤 마음에 들어서 그가 참여-관여하거나 다른 음악인과 함께한 음악들도 들어보게 됐다. 크리스티안 페네츠 Christian Fennesz 와 함께 작업한 음악(여러 앨범이 있지만 가장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cendre 앨범이다)이 특히 마음에 들었었다.

 

갑작스럽게 그에게 관심이 크게 생겼을 당시 내가 듣고 있던 음악과 (취향이) 얼핏 맞아떨어져 많이 듣게 되었는데, 중고서점에서 구하게 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를 읽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등도 보게 되니 많은 부분이 더 궁금해지고 알고 싶어지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그의 후반부를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전반부도 알고 싶어지게 됐고, 이런 호기심이 계속 이어져 YMO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イエロー・マジック・オーケストラ Yellow Magic Orchestra 의 음악도 들어보는 등 팬이라고 말해도 될 수준으로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알게 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잡지 엔진(ENGINE)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그의 삶에 관한 전반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는 대담 또는 문답식으로 자신의 인생이라는 걸 뒤돌아보고 있으며, 어려움 없이 그의 삶을 알아볼 수 있도록 내용이 꾸며져 있다. 쉽고, 빨리 읽혀진다.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일본의 음악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별세 소식이 20234월 초 보도되었다. 유치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접한 한 어린이가 바흐와 드뷔시, 비틀스와 롤링스톤스를 거쳐 음악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 이야기, 그의 음악적 자서전 역시 다시 한국 독자를 만난다. 밴드 YMO를 결성하고 해체한 이야기,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2주 만에 만들어낸 이야기 등의 큰 줄기를 바탕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데카르트의 철학 등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적 자양분이 된 작품과의 만남을 연대기 형식으로 기록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어쩌다가 음악계에서 활동하게 되었는지, YMO와 영화음악 등 그를 말할 때 꼭 언급되어야 할 것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에 관해서 관심이 생긴 사람이라면 (당연히) 음악과 함께 이걸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까지 읽으면 그에 관해서는 거의 전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제멋대로 살아왔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삶이지만 무척 많은 걸 해낸 삶이기도 했다.

 

 

#음악으로자유로워지다 #류이치사카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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