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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없는 거리 1 - S코믹스 ㅣ S코믹스
산베 케이 지음, 강동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지지리도 안 풀리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조바심만 더해가던 청년.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시간이 되돌아간다’는 불가사의한 현상조차, 청년의 불만을 더욱 크게 만들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날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커다란 사건이 청년의 주변을 다짜고짜 변화시켜간다.”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2088809654
이미 봤던 만화지만 어쩐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저번에 봤을 때는 꼬질꼬질했다면 이번에는 꽤 좋은 상태로 보게 됐다. 언제 봤더라?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어서인지 처음 보는 기분으로 즐기게 됐다. 그것도 그렇지만 저번에는 8권까지만 봤던 것 같고.
“원작 본편은 8권으로 완결되었고 외전으로 9권이 발매되었다.”는데, 그랬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기억에서 희미해져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생계를 위해 피자 배달 알바를 하고 있는 인기 없는 만화가 사토루에게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스스로 '리바이벌'이라고 부르는 이 능력을 이용해 어느 날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아이를 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다쳐 입원하게 되고, 이로 인해 어머니인 사치코가 찾아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며칠 후 퇴원한 사토루와 사치코가 함께 장을 보고 오는 길에 다시 리바이벌이 발동하고, 유괴될 뻔한 아이를 구하게 된다. 그런데 유괴 미수범과 눈이 마주친 사치코는 그가 18년 전 사토루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연쇄 유괴 살인사건의 용의자였음을 떠올리고, 그가 당시의 진범이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사치코가 행동에 나서기 전에 범인이 먼저 움직인다. 다음 날 집에 찾아와 사치코를 살해해 버린 것이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하고 경악한 사토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범인의 덫에 빠져 자신이 용의자로 쫓기게 된다. 궁지에 몰린 끝에 리바이벌을 갈망하자 그가 돌아간 지점은 놀랍게도 18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이었다. 사토루는 그동안 기억 속 깊이 묻어두었던 당시의 유괴 사건이 어머니가 살해당한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직감하고, 어머니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연쇄 유괴 살인사건을 막고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한다.”
추리, 아동학대, 유괴, 왕따, 외톨이, 결손가정, 가족 간의 단절, 살인, 시간여행, 타임루프 등 따져보면 그리 밝은 내용도 (단순한 구성도)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는 꺼림직한 기분에 꺼릴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런 어두운 내용을 흥미진진하고 인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추리물들은 범인의 정체를 밝혀가는 것으로 흥미를 유발하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는 '주인공이 사건을 막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해야 할까?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복선 사용,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흡인력 있는 전개, 세련된 컷 배치와 문장력, 무거운 전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개그 등으로 오락적”인 부분도 충분히 있어 어떤 식으로 보든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전체가 9권이므로 그렇게 길지는 않은 스토리덕에 늘어지는 구간이 없는 것도 이 작품의 장점이다. 주인공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주역인물들이 말이나 행동거지에서 답답하게 구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덕분에 기승전결이 막히는 부분 없이 시원시원하게 전개된다. 분량을 늘리려고 억지로 갈등을 빚게 만드는 작품들과 대비되는 나만이 없는 거리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 편한 기분으로 (혹은 약간은 달리 본다면) 소극적이고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던 청년이 조금은 적극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주변과 주위를 살펴본다면 얼마나 다른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식으로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요즘에는 자기 세계에 갇혀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이게 가장 알맞은 방식일지도 모르고.
비극을 피하는 방법은, 막는 방법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만이없는거리 #僕だけがいない街 #산베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