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세계사 히스토리아 문디 4
윌리엄 맥닐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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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렵게 읽을 줄은 몰랐다. 적당한 수준의 교양서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꽤 방대한 내용에 조금은 집중해서 읽어야만 했던 내용이었다. 꽤 힘들었다. 그렇다고 읽는 과정이 싫진 않았다. 나름 재미난 내용이었다.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역사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윌리엄 맥닐 시카고대 역사학과 교수의 책. 맥닐 스스로 자매편이라고 말하는 <전염병의 세계사><전쟁의 세계사>가 동시에 번역, 출간 되었다. 각각 미시기생의 문제, 거기기생의 문제를 다룬 두 작품을 통해 인류는 미시기생과 거시기생이 균형관계를 이룰 때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으며 그 관계가 교란되면 엄청난 고통을 겪어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맥닐이 말하는 '미시기생'은 인간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단세포 기생생물 같은 미시 기생체가 눈에 보이지 않게 인간을 공격하는 현상. <전염병의 세계사>에서는 이 같은 시각에서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의 역사에 전염병이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전염병을 돌발적이고 일회적인 우연한 사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사의 총체적 국면과 맞물려 있는 중요한 변수로 파악하고 중국 문명의 발달, 로마 제국의 멸망, 유럽 문명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산업혁명 등 역사에 선명하게 각인된 현상들이 어떤 식으로 전염병 및 그에 대한 인간의 대응과 얽혀 있는지 보여준다.”

 

 

미시기생과 거시기생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면서 읽긴 했지만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알고 있으면 더 수월하게 읽을 순 있을 것 같고.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간략하게(그리고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무슨 내용인지 갈팡질팡할 필요 없이 그걸 먼저 읽은 다음 본문을 읽는 게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염병의 세계사>는 각종 감염증이 인류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다룬 독창적인 책이다.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자신의 대표작 <서양의 발흥>에서 5천 년이 넘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여러 문명이 상호작용하면서 흥망을 거듭하는 과정을 추적한 바 있는 맥닐은 이 책에서 감염 패턴의 변화가 역사와 문명에 미친 정치적·인구학적·생태적·심리적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다시 한번 세계사에 대한 획기적인 재해석을 시도한다. 스페인인의 멕시코 정복을 가능케 했던 천연두로부터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 20세기 후반에 나타난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곧 질병의 역사라는 게 맥닐의 주장이다. 중국문명의 발달, 로마 제국의 멸망, 르네상스의 기원, 아메리카 대륙 정복, 산업혁명 등 인류사를 장식했던 굵직한 사건들은 어떤 식으로든 전염병 및 그에 대한 인간의 반응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시작부터 근대까지 전염병이라는 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고 인류를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 과정에서 변곡점은 어떤 것들인지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 저자의 논의가 꽤 꼼꼼하고 차근차근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한 기분으로 혹은 더 빠른 진행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읽기 버거운 점이 있겠지만 참을성 있게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게 된다면 여러 생각지 않던 부분들을 알게 될 수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 다뤄진 내용을 전부 다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나중에라도 생각나게 될 것 같다. 여러 방식으로 연결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염병의세계사 #윌리엄맥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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