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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1
사쿠라이 가몬 지음, 미우라 츠이나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8월
평점 :
“불사의 신인류인 아인(亞人) 나가이 케이와 또 다른 아인이자 사이코패스 테러리스트인 악당 사토의 대결을 다룬 만화. 화려하고 치밀한 액션과 영화 같은 전개, 건조한 감성과 일본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묘사로 유명하다. 또한 정확하고 세밀한 총기 묘사와 역동적이고도 현실 고증이 잘 된 액션씬 덕분에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스토리 작가가 탈주하고 그림 작가가 작품을 떠맡았는데 더 명작이 된 만화라는 상당히 독특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원래 5화까지는 미우라 츠이나가 스토리 작가 였으나 2권 분량이 연재되던 무렵에 하차하여 그림 작가였던 사쿠라이 가몬의 독자적인 작품이 되었다. 이 때문에 1권 이후 그림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른 편. 미우라 츠이나가 스토리를 쓴 초반부는 작화도 등장인물의 성격도 보다 소년만화에 가깝지만 사쿠라이 가몬이 넘겨받은 후로는 성인 취향으로 바뀌고 작화도 극화체로 변하면서 실사에 가까운 스타일로 변했다.”
끝내주네!
꽤 괜찮다는 말은 들은 적 있어서 알고 있었으나 볼 생각까진 하지 않았다. 극장용 및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을 정도니 어느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내용도 몰랐고 관심도 어쩐지 가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겨 접했는데, 이게 이렇게 잘 만든 (재미난) 만화인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주 마음에 든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아주 많이 채워졌다고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즐길 구석은 약간 적은 것 같기도 하고.
그림체가 어쩐지 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가 생각났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가 떠올려지기도 했고. 이야기 진행은 ‘아키라’와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영향 정도가 느껴진다. 꽤 훌륭한 완성이었다. 스토리 작가의 갑작스러운 하차가 오히려 이 만화의 완성도에는 도움이 됐다는 점도 특색이고. 원래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밀어붙여졌을까?
위에 언급되었듯 이야기 작가가 빠짐으로써 설정이나 전개 혹은 등장인물의 성격 등이 조금씩 앞선 내용과 뒤로 이어지는 내용에서 어긋나진 부분들이 거슬릴지도 모르고, 완성도를 따지는 사람들이라면 뭔가 들어맞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괜찮았다. 훌륭했다.
영화적인 연출과 개성 있는 컷-프레임 분할,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만들고 예상 밖의 진행으로 짜릿함을 안겨주는 이야기 솜씨, 꽤 인상적인 액션 장면, 건조함으로 가득한 감성과 (일본) 사회에 대한 무척이나 냉소적인 입장 등등 매력적인 점들이 많아서 순식간에 시작부터 완결까지 읽어냈다.
이런 게 있었어? 라는 혼잣말을 하면서 몰두하면서 보게 됐다. 17권짜리니 아주 긴 호흡이라 할 수 없는 알맞은 진행과 길이인 것 같고. 적당한 분량이라 나중에 다시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때때로 기발함이 지나칠 때가 있어서 고갤 갸웃하게 될 때도 있지만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고 좋았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정말 대단했다.
#아인 #亜人 #A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