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1
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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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들어본 적 없어서 (누가 추천한 적도 없고) 무척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걸 이제야 알았다니! 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다채로운 등장인물, 멋진 대사, 멋진 장면, 흥미진진한 이야기 진행 등 명작이 갖춰야 할 것들이 전부 들어가 있었다. 너무 뒷북인가? 무척 재미나게 즐겼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고.

 

 

주간 소년 점프에서 201235일부터 2020720일까지 약 8년 반 동안 연재되었다. 역대 소년 점프 스포츠 만화 중 누계 부수 3위에 랭크된 초히트작이다.”

 

 

한때 배구에 (약간의) 관심은 있었지만 금방 시들었는데, 이걸 보게 되니 다시금 배구를 찾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의도는 아주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배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니 알든 모르든 누구나 좋아할 내용이다.

 

 

기존의 배구 만화들이 에이스 스파이커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경향이 강했던 반면, 하이큐!!는 세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꽤 긴 연재였지만 따져보면 전국대회는 후반부에서만 (4경기가) 진행될 뿐이고, 그것도 시합 중 교체와 8강 탈락으로 아쉬움 가득했으며, 그 이후는 급작스러운 몇 년 후 전개라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서 팬들은 (개인적으로도) 불만스러운 진행으로 끝내고 있어서 꼭 이래야 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더 다룰 게 있었고, 그래서 어쩐지 아쉽기만 하고. 근데,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 재미(와 흥미)를 계속해서 지켜낼 수 있었을지는 아리송하다. 과연 해낼 수 있었을까? 그래도 이런 식의 급전개는 무척 아쉽다. 주인공과 주변인의 성장하는 모습을 혹은 그들이 배구를 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주인공 팀에 편중되는 점이 없고 오히려 상대팀의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조명하는데, 이런 점도 본작이 상당히 호평받는 이유 중 하나다. 1회전에서 사라지는 수많은 약체팀들에도 포커스를 맞췄다. 이들을 단순히 주인공 학교의 1승 제물로 등장시키지 않고, 그들 역시 배구와 함께 고교 시절을 보내는 청춘임을 묘사한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대부분의 팬들이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꼽을 때 꼭 언급되는 40'승자와 패자'(애니메이션의 경우 16). 인터하이 1차전이 끝난 후 1회전에서 탈락한 23개 팀 모두를 한 컷씩 다 그려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우리들도 했어, 배구를"이라는 대사는, 이 작품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또한 일반적인 소년 만화 스포츠물과는 다르게 선수뿐만이 아닌 여성 매니저나 주변 인물, OB나 코치, 여성 배구팀 같은 주변 사람들도 저마다의 드라마를 가지고 각자의 이야기를 깊게 풀어나가는 경우도 많으며 에피소드에 따라서는 주역이 되는 경우도 많아 호평받는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고른 관심을 주고 있어서 더 많은 걸 다뤘으면 싶다는 생각이 여전하다. 좀 쉬다가 그런 것들을 다시 풀어냈으면 좋겠지만 그러진 않겠지? 실컷 재미나게 즐겼다.

 

 

 

참고 : 제목의 뜻은 배구(排球)의 일본어 독음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자인 排球라고 쓰지 않고 가타카나로 표기한다는 것이 특징이라 그냥 배구라고 하면 촌스러운 이름이 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맛깔나는 제목이 되었다.”

 

 

 

 

#하이큐!! #ハイキュー!! #Hai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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