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건축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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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제목에 이끌리거나 저자의 명성에 홀려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고, 구마 겐고의 경우도 꽤 흥미로운 논의들이 많다 보니 여러 저서를 접하게 됐다. 구마 겐고의 경우는 항상 만족스러운 책읽기였고, 이번 작은 건축또한 꽤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를 해주고 있어, 읽기가 편해 금방 끝낼 수 있었다.

 

단순히 작은 것만으로는 작은 건축이라 할 수 없다. 이상적인 작은 건축은 자립하는 건축이다. 단순히 크기가 작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을 이용해 자신과 세계를 연결하는 도구가 바로 작은 건축이다. 이 책에서 구마 겐고는 쌓기, 의존하기, 엮기, 부풀리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새로운 개념의 작은 건축을 실현하고 있다.”

 

콘크리트와 철골 중심의 강하고 합리적이고 큰 건축’”이 아닌 작은 건축을 지향한다는 저자의 생각과 입장에 따른 결과물들을 어떤 과정에서 만들게 되었는지 별다른 꾸밈없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더 부풀리거나 장황하게 과정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런 장식을 되도록 피하며 핵심만을 간략하게 다루려고 하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걸 위해서 생각-실천의 전환이 필요함을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저자처럼 발상의 전환으로 가득한 사람은 아니고, 그렇다고 생각의 깊이도 부족한 사람인지라 그저 읽으면서 감탄하거나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라는 놀라움만 들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며, 일상에서 작은 건축이라는 문제의식을 어떤 식으로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싶다. 과연 잘 될까? 싶지만.

 

 

#작은건축 #구마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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