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술집이 문 닫을 때
로런스 블록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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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블록 / 로런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 / 매슈 스커더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이번에 번역-출판된 이 소설도 곧장 손에 쥐게 됐다. 생소한 출판사이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나?

 

시리즈의 순서로는 ‘800만 가지 죽는 방법다음 이야기인 것 같지만, 다른 시리즈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조금은 다른 접근이라고 해야겠다. 하지만 ‘800...’과 마찬가지로 골똘히 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기도 하다. 쉴 틈 없이 술을 찾고 있다는 점도 특색이라 할 수 있고. 음울함과 고독이 짙게 깔려 있다. 어쩌면 술에 찌든 기운으로 가득한지도 모르고.

 

술을 끊고 지내는 모습이 아닌, 항상 술에 찌들어 있던 시절이 배경이지만 아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있진 않다. 이 시리즈를 접할 때면 항상 등장하는, 경찰을 그만두고 지금과 같은 삶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여전히 언급되고 있다. 그것만큼은 변함없다.

 

로런스 블록의 기념비적인 탐정이 아는 유일한 생존 방법은 매일 술을 마시는 것. 그리고 이제 스커더의 술친구들은 그를 끔찍한 일에 끌어들인다. 협박, 배신 그리고 살인. 10년 전 여름을 떠올릴 때마다 스커더의 머릿속에 두 술친구가 소환된다. 장부를 도둑맞은 술집 사장과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세일즈맨. 그들을 곤경에서 구해야 하는 스커더가 조사에 나선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외로 심각했다. 알코올중독자 탐정의 회상을 통해 대도시 뉴욕의 고독과 감상을 선명히 묘사한 하드보일드.”

 

하드보일드라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끝없는 질문으로 가득한 느낌이 든다. 거기에 범죄와 어떤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이 곁들여진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진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아주 좋다는 뜻도 아니지만.

 

어떤 의도인지는 어렴풋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아 그걸 좋아하진 않지만 즐길 수는 있었던 것 같다. 이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도 번역되길 바라고 있으니 조금은 인기를 누렸으면 싶기도 하고.

 

이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도 번역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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