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역사 - 개정판 나남신서 900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나남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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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시 읽게 되니 괜히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기분만 가득했지만. 어째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읽을 때도, 읽고 난 다음에도 그런 마음이 컸다. 다시 읽어봐도 뭔 내용인지 도통 모르겠지만.

 

800쪽이 넘는 방대한 책이고 워낙 유명하니 별다른 설명을 더할 건 없을 것 같다. 읽었어도 무슨 소리인지 아리송하기만 해서 무슨 말도 호기 있게 하진 못할 것 같다. 미셸 푸코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 손이 갈 수밖에 없겠지만, 펼쳐보길 권하게 되진 않는다. 긴 시간을 헤맬 것이니.

 

이성 혹은 근대성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형성된 것인지, 고전주의 시대에서 근대로 향하며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추적하고 되짚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난해함이 있어 읽다보면 어떤 논의를 하고 있었는지 수시로 흐름을 잃게 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고 책인지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머뭇거리기만 할 것 같다.

 

다시 읽어보고 싶냐면... 그래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긴 하다. 그래도 뭔 말인지 잘 모른다는 소리나 할 것 같지만.

 

이런 책을 술술 읽어내고 쉽사리 말해낼 수 있는 (능력 있는) 이들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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