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로봇 필립 K. 딕의 SF걸작선 3
필립 K. 딕 지음, 어윤금 외 옮김 / 집사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최근의 필립 K 딕의 인기는 엄청난 것 같다.

그의 여러 작품들이 영화로도 제작되고,

영화가 제작되면서 그동안 번역되지 못했던 그의 단편들과 장편들이 번역되기도 하면서 그의 음울하고 편집증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작품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국내에 번역된 그의 작품들의 대부분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기는 조금은 애매한 구석이 있다.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어두운 내용이 많고, 뭔가 비비꼬인 구석이 강해서 대부분은 거부감이 강할 것 같고 나처럼 어두운 스타일의 작품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만이 열광할 것 같다.

 

최근 그의 작품들 중에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사기꾼 로봇'을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역시나 그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로도 제작된 '사기꾼 로봇'이 역시나 제목으로 써먹히고는 있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비슷하면서도 각각의 작품들이 개성이 있어서 그의 저서들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처음 읽는 사람들도 덜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인생이 그의 작품들처럼 어둡고 우울함과 신경증으로 가득한 삶이었는데,

그런 그의 삶을 책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몇몇 작품들은 마치 카프카의 세계관이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

어떤 작품들을 조지 오웰이 떠올리기도 한다.

항상 그렇듯이 그의 작품은 SF이면서도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SF와는 일정부분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어쩐지 그가 만든 세계관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세계의 변화들을 미리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상하게도 우리의 삶과 현실은 필립 K 딕의 암울하고 묵시록적인 미래세계를 닮아간다는 점에서 더더욱 우울하게(어떤 이들에게는 열광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그의 번역된 책들을 구입해서 읽어야겠다.

ㅎㅎ 헌책방에서 구입하는 책들만 읽고 있으니 최근에 출판되는 책들은 거의 접하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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