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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바람난 여자
아니 프랑수아 지음, 이상해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에는 핑계아닌 핑계로 책과 조금은 떨어져서 지낸다.
꾸준하게 읽을 시간이 없어서 조금은 책을 읽는데 힘들어진다고 변명하지만... 그게 변명이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알고있다.
요즘에는 다른 책을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부피도 크고 내용도 방대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 느낌이다.
그러는 와중에 예비군 훈련이 생겨서 그렇게 부피가 큰책을 들고가서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간단한 책을 주머니에 넣고 가게 되었는데, 그게 "책과 바람난 여자"이다.
부피만큰 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혀나가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읽었다.
이틀이나 읽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하루에도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내용이 쉽기 때문에 책을 우습게 볼수는 없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몇십년째 편집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항상 책을 읽어야하는 일종의 병아닌 병에 걸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지금까지 책과 관련된 생각들과 일화들을 글로 옮겼기 때문에 읽으면서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가 말하는 책들에 흥미를 느껴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저자가 좋아하는 책들과 일화들을 얘기하며 거론하는 책들은 다양한 책들과 독서량에 감탄을 하게 만들면서도 저렇게 책에 빠져든 이유를 들으면서 웃음을 나게 만들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이런 사람처럼 언젠가는 나만의 책에 관한 에세이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읽는 즐거움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기도 하지만,
점점 책을 읽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왜 이렇게 책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래도... 놓칠 수는 없다.
그녀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나 또한 책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