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5
조세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나 뒤늦게 읽은 것 같다.
이렇게나 늦게야 읽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무지했다는 사실이고 방만하게 살아왔다는 것 아니겠는가?

어쩌면 이 작품을 읽지 않고 회피했던 이유는 너무 가슴아프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나름대로 여린 심정이라 이런 책을 읽는 것은 곤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던 결국은 읽게 되기 마련인 것 같다.
좋은 기분으로 읽은 것은 아니겠지만.

읽은 뒤의 심정은?
지겨운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70~80년대의 풍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유효하고 현재진행중인 풍경인 것이고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이 회피하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는 책은 고마운 책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또 무언가를 배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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