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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실 ㅣ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가장 최근에 번역된 잭 리처 시리즈 ‘10호실’은 이야기나 내용 면에서 조금은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완성이었다. 딱히 재미라고 말할 것도 없었고. 답습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해야 할까? 그게 아니면 정체된 느낌도 들고.
진부하다 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나마 조금은 색다르다 할 수 있는 것이 주인공 잭 리처와 함께 이번 사건을 겪는 연인이 어떤 식으로 사건에 서서히 엉켜지는지 양쪽을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게 특색이라면 특색일 수 있었다. 그것도 읽다보면 번갈아가며 다루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주 재미없진 않았다. 주된 이야기가 아닌 잭 리처의 아버지에 관한 내용을 뒤쫓는 과정은 중심 이야기보다 더 흥미를 갖게 해주기도 하고 저걸 저런 식으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감탄도 느끼게 된다.
“메인에서 샌디에이고를 향해 가던 중 잭 리처는 갈림길에서 익숙한 지명이 새겨진 도로 표지판을 발견한다. 뉴햄프셔 래코니아. 리처의 아버지가 태어나고 해병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자란 곳. 리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 충동적으로 리처는 래코니아로 이어지는 길을 택한다.
그 시각, 연인 사이인 쇼티와 패티는 중요한 물건이 담긴 여행 가방을 차에 싣고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의 자동차는 과열로 퍼지기 직전이다. 둘은 가장 가까운 모텔을 찾아간다. 투숙객은 오직 두 사람뿐. 모텔 관리자에게 자동차 수리를 부탁했으나 오히려 자동차는 완전히 망가져버린다.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두 사람에게 모텔 관리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끔찍한 제안을 한다. 그들의 여행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모텔 관리자는 왜 이들을 붙잡아두려는 걸까?”
여러 가지로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내용이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그동안 많은 재미가 있었으니 이제는 슬슬 소재가 떨어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참고 : 어쩌다보니 국내에 번역된 잭 리처 시리즈는 다 읽게 된 것 같다.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재미나게 느꼈기 때문에 찾았으리라 생각한다. TV 시리즈도 봤으니 나름 열성 팬이라고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