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고 백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잭 리처 시리즈의 장점은 읽는 재미에 충실하고 기본은 해준다는 점일 것이다. 어쩌면 그게 전부-한계이기 때문에 평가절하를 할 수 있기도 하겠지만 이 시리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좋은 점인지 편들 것이니 다른 말을 더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게 싫으면 읽지 않으면 될 것이고 이게 좋으면 꾸준히 찾게 될 것이니까.

 

2번째로 영화로 만들어진 원작이니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이걸 선택한 이유가 (어쩌다가) 더 궁금해지게 되는 네버 고 백은 이 시리즈 중에서 특별함을 찾게 되기보다는 무난함을 찾게 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61시간> 이후 출간된 작품들은 <네버 고 백>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봐도 좋다.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났다. 110 특수부대의 예전 부대장과 현재의 부대장, 잭 리처와 수잔 터너라는 설정 때문에 관심이 가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대단한 관계도 설정도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읽는 재미는 충실하고 충분하지만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서는 아쉽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당황스럽고 혼란으로 가득한 시작에 비해서 너무 쉽게 위기와 닥친 시련이 해결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항상 그렇듯 잭 리처가 어떤 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지가 혹은 싸그리 정리하는지가 이 시리즈의 재미라고 한다면 나쁘지 않은 내용이겠지만 어쩐지 너무 쉽게 모든 것들이 풀어지고 있어 좀 더 거창한 위기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도 잭 리처 특유의 냉소와 그만의 개성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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