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신화
J. F. 비얼레인 지음, 배경화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신화에 약간의 관심이 생겨 구해두었지만 한동안 흥미를 잃다가 갑작스럽게 생각나 찾게 된 살아있는 신화는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 중 비슷하다 할 수 있는 주제의 내용들을 모아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뤄보고 있다.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게 다루는 시도도 많아 이 책이 다소 부족하다 느낄 순 있어도 여러 신화들을 잘 가려내고 정리하고 있어 이제 막 신화에 흥미를 갖게 된 사람들이라면 꽤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들을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 남녀 간의 사랑, 자연과 인간 본성에 관한 신화, 껍질을 깨고 나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가는 영웅들의 이야기 등 5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들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살아 있는 신화의 연구는 신화가 어떻게 인류 모두가 겪는 경험에 지도책이 되어주는지는 확인하는 일이다. 그리고 신화가, 신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생성과 초월의 과정 속에서 존재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숱한 선택을 하며 살면서도 우주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유한한 존재인 우리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신화를 접하다보면 자주 느끼는 어떤 유사성에 대해서 저자는 5가지로 나눠 살펴보고 있으면서 간단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고 있다. 그 의견이 조금은 짧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걸 실마리로 좀 더 신화에 파고들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간단하게 읽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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