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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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았어도 알고 있는 책이 있다. 하도 들어봐서 읽었는지 아닌지도 헷갈릴 정도로 너무 알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손이 가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고. ‘무진기행은 그런 책이었다. 어렸을 때는 제목만 듣고 유명한 여행기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정도로 무관심하게 지나쳤었고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도 건성으로 넘어갔었다.

 

안개라는 영화가 있다. 김수용 감독에 신성일, 윤정희 주연의. 괜찮은 영화였고 꽤 인상적이었다. 그 영화가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다. 그리고 같은 작가의 야행이라는 단편도 동일한 제목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걸 더 시간이 지나 알았고. 그 영화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무진기행을 알게 되었고 관심이 가게 됐다. 그리고 김승옥이라는 작가도 기억하게 되었고.

 

김승옥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지만 2021년에 접한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말할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더 들게 된다. 너무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읽게 되었기 때문인지 1960-1970년대라는 시대에 머물러 있는 글처럼 느껴졌다.

 

이제 막 경제성장이 시작되었고, 군사정권 시절이었으며, 낙후된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던 시기였다. 그런 상황을 작가는 여러 단편 속에 담아내고 있고 어쩐지 피로에 찌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시대의 독특한 비극을봤다는 말에도 쉽게 동의하게 될 것 같고. 당시로서는 파격과 충격이었겠지만 지금이라는 순간 속에서는 말을 아끼게 된다.

 

작가의 글에서 그 시대를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누군가에겐 직접 겪었던 추억이고 기억일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끔찍하기만 할 뿐일지도 모른다. 늦게 태어났고 나중에 읽어서인지 그냥 그때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될 뿐이다. 거리감을 갖고 바라본다는 것이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습작을 하는 지망생들이 한 번쯤은 필사해보는 소설 중 하나문장력은 정말 요 근래의 작가들과 비교해보더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말에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너무 살펴지고 해석되어서인지 따로 무슨 말을 보탤 게 없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글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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