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검찰개혁 - 검찰공화국 대선후보
한상진 외 지음 / 뉴스타파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치에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있다면, 혹은 소식을 접하고 있다면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모를 순 없을 것이다. 아니, 이제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익숙하게 된 이름이 되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출마 선언까지 한 지금 시기에 윤석열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는 극단적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무척 좋아하거나, 반대로 무척 싫어하거나. 그런 식으로 본다면 뉴스타파에서 취재-정리한 정치인 그리고 공직자 윤석열에 관한 이 책은 어떤 입장에서 보든 부정적인 시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곱게 본다고 해도 검증과정 속에서 의문스러운 부분들을 정리한 일종의 보고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뉴스타파 취재기자들이 2년 넘게 취재 보도하면서 축적한 윤석열 검증 자료를 새롭게 정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취재 내용까지 담았다. 보도한 기사에는 채 담아내지 못했던 상세한 내용과 여러 비화를 추가하고 흩어진 사건들에 구슬을 꿰듯 맥락을 부여했다.”

 

4명의 기자가 각자 최근까지 취재-조사한 내용을 나눠 쓴 윤석열과 검찰개혁은 긴 조사를 통해 쌓아온 내용을 잘 정리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쩐지 조금은 급하게 써낸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허술하거나 빈틈이 있다는 뜻이 아닌 아직까지 취재가 완결되지 않았다는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는 뜻이다. 과연 제대로 된 취재-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미완결이라는 생각만 들고 이제야 비로소 시작한다는 기분 또한 들게 된다. 그리고 윤석열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에 관해서 그리고 검찰개혁에 관해서까지 다양한 논의가 있어 조금은 어수선하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주요 기사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여진 느낌이 더 든다. 그래도 내용은 알차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윤석열 개인에 관해

윤석열과 처가 문제

그가 했던 검찰 인사

주목받기 이전의 과거 행적

대선후보로 나오게 된 배경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고, 생각 이상으로 놀라운 부분들이 많았다. 잘 모르던 내용이 많았지만 반대로 이미 기사화되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내가 너무 무관심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탐사보도에 정통한 기자들답게 꼼꼼하게 찾아-밝혀낸 사실-진실을 바탕으로 객관과 공정을 속에서 따져보고는 있지만 이런 책이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게 드러나며 읽혀질 것은 당연할 것 같다.

 

저자가 기자들인 만큼 인상 비평과 주관적인 평가를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서술을 지향했다. 지지자이든 비판자이든 이 책을 읽지 않고 대선후보 윤석열을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 선거 바로 직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기에 언론이 집중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유력 정치인-공직자를 파고드는 책이라 민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왜곡만 넘쳐난다는 말은 할 순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편향이네 뭐네라는 말을 하려고 하겠지만.

 

뉴스타파함께재단의 출판사업부 도서출판 뉴스타파가 간행한 단행본 <윤석열과 검찰개혁>은 뉴스타파 취재기자들이 2년 넘게 취재 보도하면서 축적한 윤석열 검증 자료를 새롭게 정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취재 내용까지 담았다. 보도한 기사에는 채 담아내지 못했던 상세한 내용과 여러 비화를 추가하고 흩어진 사건들에 구슬을 꿰듯 맥락을 부여했다. 뉴스타파에서 윤석열 검증에 앞장서 온 한상진 기자와 윤석열 처가 문제를 집중취재해 온 심인보 기자, 윤석열의 검찰 인사를 추적한 뉴스타파 데이터 팀장 최윤원 기자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법조 취재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신동아 출신의 조성식 전 기자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검사윤석열의 과거 행적을 낱낱이 복기하고 특수부 검사 출신의 검찰총장이 대선후보로까지 나서게 된 배경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윤석열에 대한 여러 의문점들을 살펴보는 내용이고, 그가 대통령으로 적합 혹은 부적합하냐를 두고 따져보는 것을 넘어

 

“<윤석열과 검찰개혁>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대선후보인 윤석열에 대한 검증서이기도 하지만 검찰권력에 대한 비판서이기도 하다. 검찰 조직의 기득권을 지키고 검찰 패밀리를 보호하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윤석열과 검찰개혁 문제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시도와 검찰의 저항,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숨가쁘게 움직인 윤석열과 그 사단의 비화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그 사단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걸 읽는다고 생각이 달라지거나 판단이 변하게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과거가 있는지를 짚고 묻고 있는 이 책을 조금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면 좋겠다.

 

그것 또한 일종의 검증의 과정일 것이니.

 

단순히 윤석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아닌,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실책을 살펴봄과 함께 어떤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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