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하 까치글방 131
에릭 홉스봄 지음, 이용우 옮김 / 까치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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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상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2283644767

참고 : https://news.joins.com/article/2965077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92613&cid=40942&categoryId=33368

 

 

 

 

생각보다 더 어렵고 느리게 읽혀진 상편에 비해서 하편은 그나마 조금은 속도를 내며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책을 읽거나 혹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어 생각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1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의 붕괴에 이르는 20세기의 인류역사를 통사적(通史的)으로 다룬 역사서이다. 20세기를 세계대전의 격동기인파국의 시대(19141945), 전후 경제부흥기인황금시대(19451973), 석유파동 이후의 경제침체기인산사태의 시기(19731991)3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부분 중 뒷부분인 하편은 장기 19세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벌어진 여러 사건들 혹은 변화들을 잘 살펴보고 있고, 단기 20세기가 어떤 식으로 파국을 맞이했는지를 (되도록) 자세히 다뤄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공산주의·파시즘을 역사해석의 기본요소로 활용하였다. 즉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파국의 시대'를 사회주의혁명과 파시즘이 맹위를 떨친 시기로 규정하고, 1945년 이후 1973년 석유파동 이전까지의 '황금의 시대'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양 진영이 이념을 전개하는 시기로, 1970년대 중반 이후 '산사태의 시기'를 양 진영간 균형이 깨져 공산주의가 붕괴하고 전세계의 사회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제불황에 치닫는 시기로 규정함으로써 20세기의 역사를 기존의 가치와 제도가 무너지고 파국과 번영이 함께 한 '극단의 시대'로 정의한 것이다.”

 

상편을 말할 때도 과연 진정 20세기의 자서전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했는데, 그런 평가가 가능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소한 20세기를 폭넓게 다룬 책 중 이걸 빼면 허전하다고 말할 순 있을 것 같다.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진 못했지만 어쨌든 장기 19세기 3부작(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과 이것까지 다 읽었으니 그냥 그걸로 만족하게 된다. 에릭 홉스봄의 주저라 할 수 있는 책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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