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상 까치글방 130
에릭 홉스봄 지음, 이용우 옮김 / 까치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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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ews.joins.com/article/296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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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봄에 대한 관심은 항상 많았었고, 장기 19세기를 다룬 역사 3부작(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도 다 읽어봤지만(당연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쩐지 단기 20세기를 다룬 극단의 시대에 손이 가진 않았었다. 너무 근거리의 역사고 홉스봄을 통해서 접하기 전에 이미 여러 방식으로 접한(그리고 끝자락을 직접 겪었던) 시대였기 때문일까? 그게 아니면 단순한 변덕 때문일까?

 

어쨌든, “1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의 붕괴에 이르는 20세기의 인류역사를 통사적(通史的)으로 다룬 역사서이다. 20세기를 세계대전의 격동기인파국의 시대(19141945), 전후 경제부흥기인황금시대(19451973), 석유파동 이후의 경제침체기인산사태의 시기(19731991)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으니 이 시대를 조금이나마 겪은 사람으로서는 이걸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공산주의·파시즘을 역사해석의 기본요소로 활용하였다. 즉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파국의 시대'를 사회주의혁명과 파시즘이 맹위를 떨친 시기로 규정하고, 1945년 이후 1973년 석유파동 이전까지의 '황금의 시대'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양 진영이 이념을 전개하는 시기로, 1970년대 중반 이후 '산사태의 시기'를 양 진영간 균형이 깨져 공산주의가 붕괴하고 전세계의 사회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제불황에 치닫는 시기로 규정함으로써 20세기의 역사를 기존의 가치와 제도가 무너지고 파국과 번영이 함께 한 '극단의 시대'로 정의한 것이다.”

 

과연 이 책이 진정 20세기의 자서전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먼거리가 아닌 근거리의 시대를 되도록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리고 넓은 범위에서 살펴보고 있으니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 혹은 20세기란 어떤 시대였는지를 궁금하다면 읽을 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아직 상권만 읽어서 하권까지 다 읽으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다. 게으름도 이정도면 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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