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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신장판 1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2월
평점 :
참고 : https://namu.wiki/w/%EB%AC%B4%ED%95%9C%EC%9D%98%20%EC%A3%BC%EC%9D%B8
‘바람의 검심’이 한창 인기를 끌 때, ‘무한의 주인’이라는 만화를 듣기는 했지만 듣고 말았을 뿐 찾아보진 않았었다. 더 거칠고 잔인하다는 말에 어쩐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보게 됐고, 늦었지만 지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그때 봤다면 너무 강렬해 보기가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지금도 보다가 잠시 멈춘 다음 이어보고 있으니까.
우선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작품 제목은 주인(主人)이 아닌 주인(住人)으로 무한에 ‘사는 사람(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 주인공 만지를 가리킨다.”고 한다. “사무라 히로아키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이색 시대극”이며 “사무라이 시대극에 불사(不死)와 같은 뭔가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도입하고 기괴하고 뒤틀린 등장인물들, 잔혹하고 역동적인 묘사, 하드한 스토리를 장인의 경지에 오른 작화로 표현”해 여러 가지로 큰 명성과 인기를 누리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용 또한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흥미롭고 복잡한 이야기를 자아”내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을 살리고 심리를 묘사해 독자를 그 인물에 대입시켜 동감을 하게 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작중 인물들이 서로 죽이고 죽어나가다 보면 안쓰러울 지경”이다.
“모든 만화를 통틀어 최고급의 작화와 연출의 만화로 유명하다. 사무라 히로아키의 연필 데생선이 살아있는 뛰어난 그림체와 영화를 방불케 하는 복잡한 연출의 장면 전개가 볼만하며 사람의 살점이 일본도에 절단당하는 장면에 꽃과 학, 우키요에 등을 그려 넣으며 굉장히 잔인한 부분에서 작가 특유의 예술적인 터치로 아름답게 승화시킨 씬은 이 작품의 백미”며 어째서 “나루토의 작가로 유명해진 키시모토 마사시는 소년 점프에 나루토가 연재되기 전 당시 압도적인 아우라를 풍기던 무한의 주인을 보고 기가 죽었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는 그림과 연출이었다. “압도적인 화력”이고 어떤 장면에는 지나칠 정도로 강렬함을 내뿜는다.
잔혹한 부분이 많아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꺼려지지만 정말 인상적인 만화였다. ‘지뢰진’과 함께 건조함 가득하면서 거기에 과격함이 더해지고 있다. 정말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