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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1 - 죽음과 스트로베리
쿠보 타이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평점 :
참고 : https://namu.wiki/w/%EB%B8%94%EB%A6%AC%EC%B9%98
“유령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의 소년 쿠로사키 이치고. 어느 날 자신을 사신이라고 칭한 여자, 쿠치키 루키아를 만나 사신의 힘을 양도 받게 되고 대신 사신의 일을 하게 되는데...
쿠로사키 이치고의 사신대행 일대기 능력자 배틀물!!”
한때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블리치’지만 엄청난 인기에 비해 그 끝은 초라하기만 했다. 왜 사람들이 이 만화-코믹스를 이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재미난 점 보단 한심하고 지루해진 모습만 기억하게 되어버린 건 아쉽지만 그래도 꽤 흥미로운 부분도 있어 너무 잊어진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완성도에 흠이 많다는 점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어떤 개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 건 아닐까? 사신이 되어 활약을 한다는 내용이나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 전형적인 대결과 결투 등 주간 소년 점프 만화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지만 ‘블리치’만의 특징을 많이 찾을 수 없었다. 만해 卍解 만으로는 조금은 부족했다.
진지와 유머를 오락가락 하던 초반 사신대행 편 이후 속도감 있는 전개로 호평을 받은 (이 만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게 된) 소울 소사이어티 편은 분명 인상적이고 흥미진진했다. 다소 늘어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힘을 잃지 않던 아란칼 편으로 끝을 내야 했다는 평에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되고 지루함으로 가득한 사신대행 소실 편과 그나마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는 천년혈전 편으로 길고 긴 이야기의 끝을 알린다.
열렬한 팬들조차 아란칼 편 이후는 부정적인 평가에 딱히 반박하지 않는 것 같다. 아란칼 편 이후 인기가 추락하고 내용에 있어서도 볼만한 점이 적어지지만 때때로 놀라움을 안겨주는 연출이 있어 끝가지 보게는 됐다.
‘원피스’나 ‘나루토’에 비해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강렬함을 내뿜는 연출과 그림 때문에 인기를 끌만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쩐지 시간이 갈수록 언급되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