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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ㅣ 지식여행자 11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요네하라 마리에 대해서 알게 된 건 다른 책을 통해서였다. 글에 관해 평가 기준이 높은 작가가 좋은 평가를 해 관심이 갔고 번역된 여러 책 중 가장 알려졌다는 ‘교양 노트’가 구하기 쉬워 찾아 읽게 됐다. 읽어보니 높은 평가를 하게 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정말 글을 맛깔나게 잘 쓴다.
“다양한 이문화 체험과 동시통역사 경력을 토대로” 흥미로운 글을 써주고 있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혹은 “반문을 제기”한다. “타고난 재담가”라는 말이 지나친 평가가 아닌 않고 딱 들어맞는 평가였다.
동시통역자라는 흔하지 않은 직업과 “1959년~1964년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다는 그 당시에는 특별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이런저런 재담을 해주고 있는 저자는 그런 독특한 성장 과정과 직업 때문에 겪을 수 있었던 경험을 글에 녹여내고 있다. 그것 말고도 책을 통해서 혹은 살아가면서 접했던 사연들을 자기 생각을 덧붙여 알맞게 글로 정리했다.
“<요미우리신문>에 3년 가까이 연재했던 글 중에 80편을 가려 묶”은 내용이라 좀 더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 있고 글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재담/수다처럼 느껴져 좀 더 기분 좋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어떤 경우는 재담이 아닌 쌀쌀맞을 때도 냉정하게 말하는 구석도 있어서 실제로는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도 들게 된다.
직접 겪은 이런저런 일화들을 통해서 어떤 생각을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작가는 좋은 본보기와 같은 글을 써주고 있다. 그냥 접하고 무시하거나 잊을 수 있는 것들도 잘 따져보고 생각을 멈추지 않는 모습에서 난 얼마나 무신경하게 지나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좋은 에세이란 어떤 것일까. 사람마다 그 기준이 각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정보, 고개를 주억거릴 통찰력, 곱씹어 보고 싶은 글맛이란 세 박자”를 말하는 데 작가의 글은 기준이 높지 않다면 모두 충족하는 글을 써주고 있어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운 글이었다.
참고 : 원제 ‘한낮의 별하늘’은 매력적이고 문학적인 제목이지만 어쩐지 내용과는 덜 어울리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