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 애장판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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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amu.wiki/w/%EC%B6%A9%EC%82%AC#s-4.3

 

 

무릇 먼 존재라 치부되던 것

하등하고 기괴하며 친숙한 동식물과는 전혀 달리 여겨지는 것들

그런 이형의 무리들을 사람들은 두려움을 담아 언제부턴가 다들 벌레 라고 불렀다

 

 

기묘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기이하다고 해야 할까?

그것도 아니면 몽환적이라고 해야 할까?

 

자욱한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지만 나쁜 기분은 들지 않는 이 만화-코믹스에 대한 온갖 칭찬은 틀리지 않은 말일 것이다. 계속해서 보게 만들고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했는지 놀라게 한다. 나른하면서도 홀리게 만드는 구성에 웃음기 없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불쾌하거나 비극적이지도 않은 아주 절묘한 내용에 감탄하며 보게 만든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벌레 에 대한 이야기들을 묶은 충사는 사람과 벌레가 어떤 기묘한 상황을 만들고 빠지게 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만화-코믹스는 처음 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 특유의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어떤 때는 안심하게 되는

어떤 경우는 비극을 예감하게 되는

다른 경우는 뭔가 해결되지 못함을

 

이야기에 따라 각기 다른 끝맺음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이 만화-코믹스만의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 그게 대단하고 그래서 주목하게 한다.

 

생명이란 것은 다른 생명을 위협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제각기 스스로의 장소에서 존재할 뿐이고 그저 기묘한 이웃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니 이 만화-코믹스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훌륭한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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