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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펙트 ㅣ 버티고 시리즈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읽을 만한 범죄 소설 없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들을 뒤지던 중 “인간과 개가 이룬 잊지 못할 최고의 팀워크”라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생겨 읽은 ‘서스펙트’는 사람과 개가 한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이채롭기는 하지만 그렇게 크게 몰입하게 되진 못했다. 후한 평가하기가 어딘지 아쉽고 모자란 부분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빨려 들어갈 정도의 재미를 만들진 못하지만 그래도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은 끈질기면서도 그럴싸하게 해내고 있다.
그런 재미와 함께 약간의 개그나 불필요하게 우스꽝스러운 분위기 없이 상처 입은 둘이 “무리”가 되어가는 과정은 때론 감정이 흔들려지기도 둘 다 서로에게 위로를 받기를 바라며 읽게 해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수사에 관심이 가기 보다는 그 둘이 서로에게 마음을 어떤 식으로 열게 되는지가 더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주변에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읽기도 했지만 개와 함께 사건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하나씩 진실에 접근해가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둘이 “무리”가 되어가고 있어 그럭저럭 읽는 재미를 잃지 않고 있다.
아주 만족하게 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게 되지도 않는 적당한 범죄 소설이었다. 평범하다면 평범하다 말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개가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범죄 소설과는 조금은 다른 곳에 자리를 잡게 된다.
개를 좋아하거나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좀 더 달리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